최철호 위원장, ‘제21대 전력노조 위원장’ 출사표

현재까지 신동진 위원장과 함께 2파전 점쳐져
現 집행부 문제점 꼬집으며 바로잡을 것 천명

2017-01-31     김진철 기자

최철호 전국전력노동조합 본사지부 위원장이 전력노조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도전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신동진 위원장과의 2파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전과 전력노조 등에 따르면 제21대 전력노조 위원장 선거가 오는 3월 7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최 위원장이 중앙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리틀 김주영’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최 위원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신 위원장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 보인다.

최 위원장은 전력노조 본사지부에서 운영하는 조합원 간 소통채널의 일환으로 송출되는 팟-캐스트 방송인 ‘배꽃다방’을 통해 현 집행부 소통부재 등의 문제점을 손꼽으면서 조합원들로 하여금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것이란 당찬 포부를 내놨다.

최 위원장은 “2년 전부터 생각해 왔고 제가 생각해왔던 노조에 대한 생각이나 그리고 현장에 있는 요구들을 담아서 노조도 달라질 수 있구나 이런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마음을 먹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조가 실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실력이 부족하면 결국 조직관리에 많은 정력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위원회는 “실력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조직관리”라고 덧붙였다.

또 최 위원장은 “한전 내부에 가장 민주적인 조직이 노조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지 못하는 한편 획일화하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이원화로 가는 경향이 현재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다시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말썽이 없이 지나가면 통합되고 한 목소리 가야지만 단결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민주주의는 경선을 통해 발전을 하게 된다”고 언급하면서 “그런 측면에서 네거티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 위원장을 제외한 후보자는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상태이며, 신 위원장이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현 집행부의 신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당선된 김주영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기사제휴 = 에너지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