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 ‘박종운 동국대 교수’ 고소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조합과 조합원들의 명예훼손” 주장

2017-08-28     박재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위원장 김병기/이하 한수원노조)은 28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을 이유로 박종운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에 제출했다.

한수원노조는 고소장 제출과 관련 “박종운 교수의 지위가 원자력전문가로서 말(言의) 파급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이상의 허위사실 유포는 막아야 하며, 이로 인해 그동안 심각하게 훼손당한 한수원노조과 조합원들의 명예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과 향후 이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은 한수원노동조합 위원장 김병기, 한수원노동조합 기획처장 남건호, 한수원노동조합 새울본부 위원장 문지훈, 한수원노동조합 새울본부 1발전소 지부위원장 강창호 등 4인의 명의로 제출됐다.

한수원노조는 고소장을 통해 “피고소인 박종운은 지난 7월 28일 JTBC 밤샘토론 출연해 2016년 9월 12일 경주지진 발생시 ‘운전원들은 아마 그 당시 자기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부인이나 애기가 어디 집에 깔려가지고 큰 상황이 되어 있을지 몰라요. 그러면 그 발전소 운전원들이 지금 사고 복구 하는데 발전소에 있겠습니까?’라고 말해 거의 모든 직원이 복귀해 비상근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소인의 말 한디에 심각한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7년 8월 4일 경향신문 인터뷰에는 ‘정부, 연구원, 규제기관, 학계가 똘똘 뭉쳐있다. 이 세상에 이런 마피아도 없을 거다’라고 하거나 ‘한수원 직원들은 최종관리만 한다. 나사 풀고 교체하는 현장일은 다 외부 인력 몫이다. 우리가 자동차 몰다가 고장 나면 카센터에 전화하듯이 한수원 직원이 딱 그런 식이다. 원천기술이 없는 발전사업자인데 돈은 자기네가 다 벌고 갑질은 갑질대로 한다’라고 하는 등 한수원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