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영국·체코에 원전수출 의지 적극 표명

영국 하원의원 및 체코 차관 등과 양자면담…원전협력 확대 논의

2017-11-13     박재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이하 산업부)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2017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 참석해 영국·체코 정부 관계자와 만나 한국정부의 원전수출 지원 계획을 전달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IEA 각료이사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박원주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7일 체코 산업통상부 코바쵸프스카(Kocačoska) 차관과 면담을 통해 한국정부의 원전수출 의지를 적극 전달했다.

박 실장은 “한국의 체코 원전 건설이 단순 시공분야 협력에 머무르지 않고, UAE 바라카원전 사례와 같이 다양한 인력 교류, 기술적 협력으로 이어지는 산업 전반의 장기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실장은 8일에는 영국의 리차드 해링턴(Richard Harrington) 하원의원 겸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차관과 면담을 통해 한국의 원전 기술력에 대한 우수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원전수출 지원 계획을 표명했다.

박 실장은 “한국은 원전건설 분야에, 영국은 원전해체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장관급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확대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 

이어 박 실장은 9일 영국 런던에서 제레미 포클링턴(Jeremy Pocklington)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에너지·안보 실장과 면담을 갖고 우리나라 기업의 영국 신규 원전사업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실장은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가진 한국기업이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으며, 이에 영국 측은 “한국의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높이 평가한다”고 확인했다.

또한 “원전해체 초기단계에 있는 한국이 해체역량을 강화키 위해 원전해체 선진국인 영국과 인력 및 기술교류 등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영국 측은 “이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2017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서 29개 회원국 대표와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 확보 ▲IEA의 외연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LNG 시장의 혁신을 위해 불공정 관행 개선과 유연성 확대 등이 필요함을 언급하며 회원국들의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