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신개념 에너지저장시스템’ 도입 추진

출력 변동성 큰 신재생에너지 확대 대비 전력계통 안정화용으로 활용

2017-12-05     박재구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이하 한전)는 출력 변동성이 큰 신재생 전원의 확대와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신개념 에너지저장시스템(KEPCO Grid Energy Storage System, 이하 KG-ES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G-ESS’는 전력계통의 안정도를 개선하는 계통안정화용 ESS를 의미하며, 계통주파수조정을 위해 기 설치된 ESS를 포함해 지금 한전에서 세계최초로 개발 중인 과도안정도와 전압안정도 개선용 ESS를 총칭해 말하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 전원으로 대체하는 에너지정책을 수립 중이며, 이중 출력의 변동성이 큰 풍력·태양광발전은 전체 신재생 전원 설비용량의 약 80%로 대규모의 변동성 전원을 전력계통에서 안정적으로 수용키 위해 계통안정화용 ESS의 필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발전력 및 수도권의 부하 집중심화와 더불어 송전선로 건설 지연은 광역정전 발생 우려 및 발전 제약 등 계통안정도 확보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이러한 문제의 해결수단으로 전력계통 안정도를 개선시킬 수 있는 KG-ESS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KG-ESS를 체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ESS 운영기술의 우위를 선점키 위해 송변전설비로 활용할 수 있는 ESS의 분야를 기능별로 세부화하고, 과도 및 전압안정도 개선용 ESS에 관련된 지적재산권 확보(국내외 출원 5건 완료)를 추진했다.

아울러 정부의 신재생 3020 비전에 발맞춰 2030년까지의 KG-ESS 중장기 로드맵 수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고가의 ESS의 활용성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ESS 설비가 동시에 여러 가지 목적으로 해당 기능을 통합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하고, 발전제약 완화용, 신재생 전원 변동성 대응용 등 용도를 다양화해 국내 계통에 ESS 확대 적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