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상으로 비춰진 동서발전 홍보전략, 왜?
밉상으로 비춰진 동서발전 홍보전략, 왜?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0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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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은 ‘他山之石’…다른 발전사들은 ‘常道’ 지켜야
경영평가 앞둔 발전사, 과거처럼 대립과 과당경쟁 우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11일 배포한 '한국동서발전, ICT 기술로 발전소 컨베이어 사고 막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두고 발전사간 미묘한 신경전이 일고 있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석탄취급설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외선 감지기술과 ICT 기술을 접목한 컨베이어 접근 통제 시스템에 대한 현장실증에 착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평소와 같이 언론사에 배포했다.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본격적으로 실시된데다,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발전소에서의 안전사고를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 잘 대응하고 있다는 식의 동서발전 언론플레이가 과연 바람직한가 하는 시선이 반영되면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동서발전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의한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현장 근로자의 안전강화를 위한 대책임을 강조하며 컨베이어 접근 통제 시스템에 대한 현장실증 착수' 소식을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무선 적외선 감지기술에 ICT 기반의 보안기술을 접목한 컨베이어 접근 통제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앞으로 한 달간 실증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컨베이어 접근 방지시스템은 운전 중인 컨베이어에 근로자가 가까이 접근할 경우 적외선 센서가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경고방송해 사고를 방지할 뿐 아니라, CCTV가 자동 클로즈업됨으로써 근로자의 불안전행동을 제어실에서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뉴스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논란은 전혀 예상치 못한 엉뚱한 곳(?)으로 튀면서 불거졌다.

뉴스를 접했다는 발전사 관계자 A는 "발전소 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 이후 안전과 관련한 대책과 대안, 보강책 등은 각 발전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열심히들 마련하고 있고, 공유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도 상당하다"면서도 "하지만 동서발전의 설명처럼 '석탄취급설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외선 감지기술과 ICT 기술을 접목한 컨베이어 접근 통제 시스템'은 기존에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서발전이 소개한 기술은 대형매장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올 때 태그를 제거하지 않으면 경보음이 나는 것처럼 그 기술과 같은 것"이라며 "동서발전이 4차산언혁명이다, ICT 기반의 보안기술을 접목했다는 등의 설명은 조금 오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는 "좀 낯 가지러운 이런 자료(언론플레이)는 경영평가를 시작한다하니 평가위원들에게 다른 발전사와 다르게 보여지고 싶은 의욕이 앞선 결과 아니겠냐"며 "경(영)평(가) 잘 받겠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경평으로 발전사들이 과거처럼 과다한 경쟁으로 대립하는 건 아닌지 싶다"며 과당경쟁에 따른 폐해를 우려했다.

발전사 관계자 B 역시 "(관련기술은)발전소 외각경비나 보안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운운할 만큼 대단한 기술은 아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B 또한 경영평가에 따른 과다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무리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경영평가를 시작한다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타발전사들과 다르게 4차산업을 접목한 기술로 치장(홍보)한다거나 하는 게 맞나? 싶다"며 "소모성 경쟁이 예전처럼 번지는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욱이 "경영평가를 잘받아야 한다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常道'가 있는 법인데~"라며 "발전산업이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야 A도 나오고 B도 받고 하는 것이지 저만 평가 잘 받겠다고 튀는 것처럼 해서는 과거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것처럼 비춰져 보기 그렇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사발전 관계자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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