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원전 가동…겨울 전력수급 ‘청신호’
새해, 새원전 가동…겨울 전력수급 ‘청신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1.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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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 신고리1·2 및 신월성 1호기 재가동 승인
최대전력수요 8,050만kW 예상…공급능력 8,595만kW 높아져
피크시 예비력 500만kW 이상 상회…전력수급 모처럼 '숨통' 트여

▲ 겨울 전력수급을 대비해왔던 전력당국이 모처럼 '여유'를 누릴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일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전력수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주황색으로 깜박이던 겨울 전력수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2일 제19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신고리 1․2, 신월성 1호기에 대해 재가동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5월 신고리 1․2, 신월성 1호기에 대해 LOCA(냉각재상실사고)시 성능을 만족하지 못하는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해당 원전을 정지시켰으며, 한수원으로 하여금 케이블을 교체하도록 한 바 있다. 원안위는 이날 케이블 교체, 품질서류 확인, 정기검사 결과 등을 통해 원전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 겨울 전력수급은?=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해 12월 19일 겨울 전력수급 전망을 밝히면서 “이번 겨울은 2011년 9.15 순환단전 사태이후 반복된 전력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산업부는 1월 4주로 예상되는 피크시기에 최대전력수요는 8,050만kW, 최대 공급능력은 신고리 1․2호기, 신월성1호기 등 정지된 원전이 조기에 재가동될 경우 8,595만kW(정지원전 3기 포함 전제)대로 예상되어, 피크시 예비력은 500만kW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그러면서 이상한파, 발전기 가동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간헐적인 수급불안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올 겨울 내내 450만kW 이상의 안정적인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민불편을 초래했던 각종 에너지사용제한 규제는 대부분 폐지하고 자율준수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는 8,050만kW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세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겨울대비 최저기온 상승하는 한편, 전기요금 인상효과 등으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수급 대책은?=산업부가 밝힌 전력수급 대책의 핵심은 ‘적정예비력 확보’에 있다. 우선, 정지원전 3기의 재가동에 총력을 기울여 왔던 산업부는 2일 원안위가 신고리 1․2, 신월성 1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올 겨울 수급에 한시름을 덜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혹한과 발전기 불시고장 등에 대비, 공급자원 확충과 수요관리 등으로 만약의 사태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우선, 공급자원 보강을 위해 올 상반기 준공예정(양주열병합 2월/56만kW), 안동복합 4월/40만kW)인 화력발전기의 시운전 출력을 최대한 활용해 공급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또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도 최대한 가동(22대, 40만kW)할 방침이며, 고장빈도가 높은 화력발전 특별점검 실시해 24시간 긴급정비·복구체계 운영 등으로 공급 차질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수요감축 유인제도도 실시된다. 우선, 겨울철 1~2월(총59일) 중 피크일을 10일(±3일) 지정, 비피크일 및 경부하 시간대는 할인(약 30%), 피크일 중간・최대부하 시간대는 할증(중간부하 1.6배, 최대부하 3.3~4배) 하는 선택형 피크요금제(CPP)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갑작스런 수급불안을 대비해 수요시장 등 수요관리로 최대 250만kW의 전력수요를 줄일 계획이다.

■위기, 대응은?=한편, 산업부는 전력수급 위기에 대비, 비상대책을 갖추고 있다. 먼저, 준비·관심 단계(예비력 300∼500만kW)에서는 △전압 하향조정(120만kW)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동시운전 가능한 550여대, 10만kW) △열병합 발전기를 전기모드로 운전(8대, 30만kW)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의·경계 단계(예비력 100∼300만kW)가 발령되면 △석탄화력발전기 극대출력 운전(39대, 30만kW, 2∼3시간) △긴급절전 수요감축(426개 수용가, 150만kW) △공공기관 난방기 가동 전면 중지 및 자율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력당국 및 기관은 지금?=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올 신년사를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자원 수급과 미래지향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신년사에서 “우선 계통운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이 되지만, 마지막 위기를 극복한다는 심정으로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고 단결하여 이번 겨울철 전력수급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한다며 “예년보다 잦을 것으로 전망되는 한파와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중단은 전력수급에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이사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 해왔고, 잘 해나가고 있지만 한 순간이라도 방심하면 9.15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만약, 그런 사태가 다시 발생한다면 우리 거래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기본책무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전력의 공급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운전 중인 발전설비의 안정적이고도 효율적인 운영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만사 불여튼튼의 마음가짐으로 작은 것부터 점검하고 또 점검해 불시사고 방지에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도 “상시화된 전력수급 위기 상황 속에서 발전공기업으로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할 우리의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적극적인 사전 예방적 운영으로 사전에 문제를 해결, 2014년도에는 반드시 전호기 무사고 운전을 달성해 전력공급의 책무를 완수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발전설비의 안정적 운영 및 건설사업 적기 추진에 매진”하자고 가장 먼저 강조했다.

허 사장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은 국가와 국민이 우리에게 위임한 절체절명의 책무이자 사명”이라며 “평상시 철저한 설비관리를 통해 동·하절기 전력피크시에는 단 한 건의 설비고장도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그러면서 “이를 위해 계획예방정비는 공기단축 등 수익성 보다는 신뢰성 중심의 완벽한 정비를 시행하여 주시기”바란다며 “진단장비의 첨단화, 진단기법의 고도화 등 예방정비체계를 업그레이드해야”한다고 밝혔다.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일 재가동을 승인한 신고리1,2호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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