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령화력 부실시공 의혹 일어
신보령화력 부실시공 의혹 일어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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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사 결과 일부 기초 콘크리트 강도 ‘부적합’ 판정
박완주 의원 “원인규명과 재시공 등 안전성 확보” 주장
한국콘크리트학회 "일부 편차 있지만, 구조적 문제 없어"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환경시험연구원이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코어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박완주 의원실]

[기사 보강=15:00] 한국중부발전이 건설중인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공사가 부실 시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25일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현장의 부실시공 의혹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일부 구조물에서 부적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완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보령발전소 부실시공과 시험성적서 위조의혹이 지난해 11월 제보돼 3차례 현장조사와 1차례 자체조사를 벌였다"며 "검사 결과 기초 등 일부 구조물은 품질이 조악한 수준으로 강도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의원실은 신보령화력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검사는 중부발전, 시공건설사 등이 공동 입회한 가운데 코어를 채취, 국토교통부 콘크리트 구조기준에 따라 적합유무를 확인했다며 검사할 코어를 건설사 스스로 채취해 제출하고 이를 산업부 산하 국가공인기관인 한국환경시험연구원에서 시공관계자 참여하에 실험해 객관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이렇게 조사된 시험 결과는 2013년 11월 28일 1차(예비)검사에서 A건설이 시공한 석탄보관구조물은 설계강도가 30MPa 였지만, 시험결과는 71.0%인 21.3MPa에 불과했다. 또 2차 시험(2013년 12월 20일)에서는 B건설이 시공한 화력발전기 밀기초 구조물에서 설계치(24MPa)의 63.3%에 불과한 15.2MPa가 나왔으며, A건설의 시공 구보물은 76.3~107.3%의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3차시험(2014년 1월 15일)에서도 B건설이 시공한 밀기초 구조물에서 압축강도가 설계치(24MPa)의 72.5%인 17.4MPa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당시 국토해양부)는‘콘크리트 구조기준 2012’를 통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강도는 3개 코어 압축강도 평균값이 설계강도의 85%를 넘기고, 샘플마다 최저 75%이상을 규정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부발전이 건설 중인 신보령화력발전소의 일부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실시공이 드러남에 따라 품질검사가 위조됐다는 일부의 의혹은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적합판정을 받은 일부 구조물조차 부적합 경계선에서 간신히 최저기준을 통과한데다 강도가 30%나 들쭉날쭉 하는 등 고른 품질의 신뢰성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완주 의원은 "신보령발전소의 품질조사 결과가 이렇다면 다른 발전소의 품질은 관연 적합한지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며 "문제가 드러나 신보령발전소 일부 구조물의 재시공 등 품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중부발전과 한국콘크리트학회의 입장은 다른것 같다. 우선, 중부발전의 입장은 다소 조심스럽다. 중부발전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의 문제제기와 관련해 일부 논란이 있는 것은 맞지만)중부발전 자체적으로 한국콘크리트학회에 의뢰해 코어 실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험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콘크리트학회 한 관계자는 "(중부발전의 의뢰를 받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시험한 결과, 일부 편차가 많이 발생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준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플랜트 2F 기초에 대한 KCL 시험성적서 결과 압축강도가 75% 이상 나오고, 평균 압축강도도 85% 이상 나와 구조적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2플랜트 2F 기초도 설계기준 75% 이상이고, 기초 전체의 압축강도도 85% 이상이어서 품질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학회 관계자는 "지난 1월 28일부터 한달간 수행했던 과제"라며 "1플랜트 2F 기초에서 8개의 코어를, 2플랜트 2F 기초에서 압축강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8개를 채취해서 상태가 좋은 6개를 공인기관인 KCL에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1년 11월 총 2조 7,600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신보령화력 1,2호기 건설을 시작한 바 있다. 1호기는 오는 2016년, 2호기는 2017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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