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단조 합작회사인 Tuwaiq Casting & Forging과 1조원 규모의 ‘주·단조(Casting & Forging) 공장 EPC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11일 밝혔다.
‘주·단조’는 주조와 단조의 줄임말로 금속을 가열해 용해시킨 뒤 주형에 주입해 일정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만드는 주조와 금속 재료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압력을 가해 특정 형체를 만드는 단조를 말한다.
‘Tuwaiq Casting & Forging’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 사우디 아람코의 완전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개발기업(Saudi Aramco Development Company), 두산중공업의 합작으로 지난 1월 설립됐다.
이번에 신설되는 주·단조 공장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카이르 지역의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건설된다. 40만㎡ 면적에 연간 6만 톤의 주·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주력 생산제품은 사우디 내 석유화학 플랜트용 펌프·밸브, 조선·해양 플랜트용 기자재에 쓰이는 주·단조 소재다. 장기적으로는 풍력발전 플랜트 및 발전 플랜트용 주·단조 제품으로 생산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박인원 Plant EPC BG장은 “40여 년간 축적해온 주·단조 기술과 EPC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주·단조 공장 건설을 맡게 돼 의미가 크다”며 “공장 건설과 주요 설비 공급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동반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GCC(Gulf Cooperation Council) 지역 주·단조 소재 시장규모는 2028년 기준 연간 약 2조원(18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