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엽 남동 사장 “글로벌 강소기업 될 때까지 함께...”
허엽 남동 사장 “글로벌 강소기업 될 때까지 함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5.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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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협력중소기업 20여개사 현장 방문 ‘화제’
(주)일성 등 20여개사 방문…“해외시장이 살길” 당부

▲ 현장경영을 화두로 내건 허엽 남동발전 사장이 13일 서울에 있는 협력중소기업인 (주)일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영배 일성 대표에게 서울을 포함해 베이징, 로스엔젤레스 등의 주요도시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시계를 선물했다. 이 시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때가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허 사장은 “해외에 지사, 지점도 만들고 수출을 많이 하시라는 것이고 이 세 도시가지고는 모자란데, 10개 20개 더 늘리는 것은 전무님이 열심히 하시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몇 개가 늘어났는지 확인하러 다시 들르겠다”고 인사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왼쪽 세번째)과 지영배 일성 대표(오른쪽 세번째)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경영을 모토로 내세운 허엽 남동발전 사장의 현장투어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13일 오후 서울에 있는 협력중소기업 2곳을 방문했다. 두온시스템을 방문하고 이후 ㈜일성(대표 지영배)를 방문했다. 지난 1984년 일성종합기계로 시작한 이 중소기업은 ‘진공강자흡식펌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펌프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특수펌프 제작 전문기업이다.

진공강자흡식 펌프는 거품, 오일, 슬러지 등 부상물을 공기와 같이 양수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발전소 등에서 기존 펌프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일성에 따르면 진공강자흡식 펌프는 발명특허청장표창 및 NEP 인증제품으로 흡입과 토출에 여액이 남지 않고, 순간 진공발생으로 흡입하는 방식이다. 또 고점도 비중이 가벼운 모든 액체에 사용할 수 있고, 탱크 청소용, 고온수 이송, 슬러지 이송 등에도 용이하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성이 개발한 이 펌프는 국내 6,000여 업체는 물론 이웃 일본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수출되고 있다.

1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주)일성 본사에 도착한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지영배 대표, 지효근 전무 등 이 회사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후 2층에 있는 회의실로 향했다. 이 회사는 본사 인근에 공장 및 실험실, 그리고 대구에 공장을 두고 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 일성 방문길에 “해외시장이 살길” 강조=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일성은 특수펌프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 알고 있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지효근 일성 전무는 “진공강자흡식펌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미국과 일본 등에 직접 수출을 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남동발전이 주도해 설립한 수출전문회사인 ‘지탑스’를 통해 수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 전무는 “수출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발전소 같은 경우는 원자력은 물론 화력 등에도 많이 납품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고 말했다.

지 전무는 또 “기존에 발전소에서 사용중인 펌프는 물속에 넣어 사용함으로, 유지보수 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펌프는 육상에 놓고, 배관만 넣는다”며 “유지보수 면에서 탁월한 강점을 갖고 있다. 영흥화력, 삼천포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곧 여수화력발전소에도 납품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효근 전무의 회사소개 발언은 이어졌다. 지 전무는 “현재 국내에는 98% 정도가 외국에서 들여온 워머 펌프를 사용하고 있고, 대기업도 국산화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대체할 발전소용 대용량 펌프를 국산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강점 있느냐?”고 질문했다. 지효근 일성 전무는 “저희는 중소기업이어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기가 두려웠고 불안했다. 하지만 저희가 낮은 코스트를 기반으로 기존 제품과 다른 기술과 품질로 승부해보니 충분히 가능성도 있었고, 또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남동발전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지탑스로부터도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엽 사장은 “특수펌프의 경우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결국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살아남을 것 같아서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효근 전무는 일본 수출 사례를 언급하면서 “일본 자체적으로 만드는 비용보다 저희가 더 저렴하고, 기술과 품질도 좋다. 일본서 설혹 베낀다고 해도 코스트가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 허엽 남동발전 사장(왼쪽)과 지영배 일성 대표(가운데), 지효근 일성 전무(오른쪽) 등이 2층 회의실에서 간담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기본이 결국 기술이고, 거기에 좋은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다면 충분히 (해외시장에서도)가능할 것”이라며 “국내도 통하면, 결국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그러면서 “지탑스도 있고, 중소기업 자체로는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가 있을테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효근 일성 전무 “우리는 기술력과 코스트에서 경쟁력 있다”=지효근 전무는 “열심히 노력해서 내실있는 회사로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허엽 사장은 “(지영배 대표의 아들인 지효근 전무를 언급하며)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영배 일성 대표는 “아들이 전무로 있어 든든하다”고 웃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남들이 할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제품을 개발하면, 필드테스트도 해야 하는데 기회가 없죠?”라고 물었다. 지효근 전무는 “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이해를 해달라. 발전소 설비신뢰도와 연관돼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필드테스트)기회를 확대할 생각인데, 좋은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효근 전무는 “(수출 추진과정에서)지탑스가 있어 많이 도움된다. 아울러 과거에는 발전소를 찾는 일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기술력 있고 품질 좋은 특수펌프를 갖고 찾아 뵐때 요즘에는 발전소에서도 많이 받아들이는 분위기이고, 마인드도 많이 오픈돼 좋아졌다”며 “상당히 많은 업체가 찾아와 발전소 실무 담당자들이 힘들겠지만, (그분들의 도움으로)몇년 사이 저희가 꾸준히 성장하는 것 같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엽 사장은 “중요한 얘기다. 그냥 회사를 알리는 카다로그를 현장에 갖고 오면 잘 안먹힌다. 뭔가 특화된, 수입제품을 대체할 만한 기술력과 품질이 좋은 제품, 그리고 성능개선을 할 수 있는 부분에 현장 실무담당자가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지효근 전무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지효근 전무는 “발전소별로 구매상담회 등을 하고 있는데 분기별로 한 번씩 하는 등 주기적으로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허엽 사장에게 전했다. 동행한 남동발전 동반성장팀 관계자는 “상하반기에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는 참여기업의 호응도가 높아 현장구매상담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허 사장에게 설명했다. 허엽 사장은 “분기별 등 상반기와 하반기 중간에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지 전무는 “많이 늘려달라는 것보다 계속 꾸준히 해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허엽 사장은 “제조 업체도 필요하지만, 우리도 필요해서 구매상담회를 하는 것”이라며 “서로 윈윈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서 애로가 있으면, 우리가 기술 갖고 있으면 직접 지원하고, 아니면 간접적으로라도 지원을 하겠다”며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개발하는 중간중간에 오셔서 자문도 받아 달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허엽 사장과 지영배 일성 대표 등 관계자들은 곧 1층 공장으로 자리를 옯겨 이 회사가 주력 생산하고 있는 ‘진공강자흡입 폄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지영배 대표는 직접 펌프 시연을 펼쳤고, 지효근 전무는 허엽 사장에게 여러 강점에 대해 소개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현장경영 탐방 일정이 끝날 무렵, 지영배 대표에게 서울을 포함해 베이징, 로스엔젤레스 등의 주요도시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시계를 선물했다. 이 시계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될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허 사장은 “해외에 지사, 지점도 만들고 수출을 많이 하시라는 것이고, 이 세 도시로는 모자란데, 10개 20개 더 늘리는 것은 전무님이 열심히 하시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몇 개가 늘어났는지 확인하러 다시 들르겠다”고 인사했다. 지효근 전무는 “나중에 꼭 방문해 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일성 방문을 마치고 기자와 만난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협력중소기업이 우리와는 굉장히 중요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이 제대로 발전해야 국가경제가 발전을 하지 않냐”며 “그점에 관심을 갖고 있고, 70~80년대는 왠만한 기자재를 다 수입해서 썼지만 지금은 전력산업 수준도 세계적으로 올라섰는데 거기에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그동안 닦아온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협력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우리가 지탑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수출을 지원하고도 있지만, 협력중소기업에게 조그만 (해외시장 개척이라는)동기를 부여해도 클 수 있지 않냐는 점”에서 협력 중소기업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엽 사장 “중기가 곧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제 눈을 해외로 돌려야”=허 사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한 20여개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했다”며 “방문할 때마다 우리 중소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어떤 점에서 보면 규모가 적다 보니, 열심히는 하는데 자신이 없는 기업도 보는데 같이 이야기해주고, 격려해주고, 세계 시장을 노크 할 수 있도록 당부 드렸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해외시장을 목표해야 한다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좁은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해외시장을 노크한다는 것)그것으로도 협력중소기업이 자신감을 갖을 수 있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다 봤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효근 일성 전무는 “발전사의 사장님께서 직접 회사를 방문한다고 해서 매출이 늘어나거나 갑자기 회사가 나아지지는 않지만, 방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말씀드리지 못했던 점도 이야기 할 수 있고, 또 우리 기업이 방문 대상이 된 점을 자랑스럽게도 생각하게 되는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대한민국 발전산업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 허엽 남동발전 사장(사진 오른쪽)이 지영배 일성 대표(왼쪽 끝)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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