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참여 본격 추진
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참여 본격 추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10.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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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수행 컨소시엄 협약’ 체결
2024년 1월 중 'RFP 제안서' 제출, 상반기 내 'EPC 주계약' 체결 목표…국내 원전 생태계 정상화 기여 기대
10월 12일(현지시간) 매튜 로스(Mattew ross) 캔두 에너지 부사장, 지오반바티스타 파탈라노(Giovanbattista Patalano) 안살도 뉴클리어 부사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 컨소시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월 12일(현지시간) 매튜 로스(Mattew ross) 캔두 에너지 부사장, 지오반바티스타 파탈라노(Giovanbattista Patalano) 안살도 뉴클리어 부사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 컨소시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황주호/이하 한수원)은 10월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의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의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은 계속운전을 위해 시행하는 것으로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사업비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사별로 각자 역무에 대한 사업비를 산정 중이어서 결정된 바 없지만 한수원의 사업 참여 및 사업비 비율은 대략 40% 전후로 추정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월성 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MW) 노형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30년이다. 1차측은 캐나다 AECL(現 Candu Energy), 2차측은 이탈리아 Ansaldo Nucleare가 공급했다. 운영은 루마니아원자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그리고 한수원은 전체 시공뿐만 아니라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등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수원은 방사성폐기물저장시설, 목업(Mock-up) 및 훈련시설, 정비 및 제염시설, 업무용 건물 등 약 20개 시설의 인프라 건설을 담당한다. 또한 체르나보다 1호기의 안전성 증진과 계속운전(30년)을 위해 원자로 계통의 압력관 교체, 내환경 검증 안전등급 케이블 교체 및 증기발생기 1차 습분분리기 개선 등 약 190개 항목의 개선작업을 담당한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 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다. 이에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3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을 계기로 3사는 본격적으로 사업 제안서 준비작업에 착수하고, 이후 발주사인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의 계약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2월 중 발주사에서 RFP(Request for Proposal)가 발급되면 2024년 1월 중 컨소시엄이 RFP 제안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내에 EPC 주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함께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중견 기업들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PS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계통 및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비개선 시공 및 일부 기자재 공급을, 현대건설 및 삼성물산은 방사성폐기물저장시설, 업무용 건물 등 인프라 시설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이 공급하는 일부 기자재에 국내 제작사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한수원이 컨소시엄의 핵심 참여사인 만큼 국내의 우수 중소·중견 기업들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캔두 에너지와 안살도 뉴클리어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국내 원자력산업계는 이번 컨소시엄 협약에 대해 한수원과 한국의 원전산업계가 대규모 설비개선 시장에서도 주요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체르나보다원전이 캐나다가 개발한 중수로임에도 불구하고 한수원이 이번 설비개선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의 원전 운영 경험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핵심 성공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지난 6월 체르나보다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캐나다의 캔두 에너지(Candu Energy)는 2011년 CANDU 노형 원 설계사인 캐나다원자력공사(AECL, Atomic Energy of Canada Limited)의 상업용 원전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으며, 캐나다의 AtkinReali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1,400명이며, 원자로 설계 및 공급, 유지·보수, 수명연장, 폐로 및 폐기물 관리, 안전성 분석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 S.p.A.)는 화력 및 수력발전소 건설, 터빈·발전기 생산 등을 전문으로 하는 Ansaldo Energia의 자회사 중 하나로 1966년 설립됐으며, Ansaldo Energia S.p.A.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Ansaldo Energia 기준)는 약 4,500명이며, 정밀 기계부품 제조, 원전 설계 및 건설, 폐로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원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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