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가?
원자력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고 있는가?
  • 박재구 기자
  • 승인 2023.10.2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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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2023 추계학술발표회 및 제56회 정기총회’ 개최…15개 워크숍과 450여편 학술논문 발표
10월 26일 열린 ‘2023년 원자력학회 제56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정범진 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원자력계 학·연·산 관계자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학술발표회 및 제5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26일 개회식에서 정범진 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학회장 정범진)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원자력계 학·연·산 관계자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학술발표회 및 제56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추계학술발표회에서는 3일 간 15개 워크숍과 450여편의 학술논문이 발표됐다. 10월 25일에는 ▲소형모듈원자로 기술조사 보고회(부제 SMR 개발 및 사업화의 길을 묻다) ▲미래세대를 위한 후행원자력기술 : 혁신도전을 넘어 파괴적 창조 ▲혁신 원자력 시스템의 핵연료 및 원자력 재료 기술(Nuclear Fuels and Materials for Innovative Nuclear System) ▲해양원전 개발을 위한 열수력 연구 현황 및 향후 과제 ▲원전 수출을 위한 고유 안전해석 방법론 개발 ▲리스크정보활용 및 활용체계 도입방안 ▲원자력 비상 방재 방호 기술 개발 현황 ▲가속기 기반 동위원소 산업의 현재와 미래 ▲제5차 소형 중성자원 개발과 이용 워크숍 ▲기후변화와 원자력 안전 ▲Enhancing Collaboration and Innovation in the Korean Nuclear Sector through Global Engagement(국제 관여를 통한 한국 원자력 분야의 협력과 혁신 증진) ▲아·태지역 원자력 협력과 싱크탱크의 역할 ▲혁신형 SMR의 NSSS 안전등급 계측제어계통 개발 방향 및 기술 현안 ▲원자력의 AI Transformation을 위한 산학연 협력 ▲2023년도 가동원전 안전성 향상 핵심기술개발사업 정보교류회 등을 주제로 한 15개 워크숍이 진행됐다. 

또 26일과 27일에는 12개 연구부회의 분과별 논문 발표가 진행됐다. 또 포스터 및 구두 발표장에서는 1년 동안의 연구결과 발표와 질의응답 등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전시부스가 운영됐으며, 영화 ‘Nuclear Now’가 개봉 전 상영됐다.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열린 ‘제56회 정기총회 및 개회식’에서는 정범진 학회장의 개회사와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박노벽 前 주러시아대사·한미원자력협정개정대사가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미 간 원자력협력 기대’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가졌다. 

정범진 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의 폐기를 선언하고 1년여의 기간이 지났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는 느껴지고 있지 않다. 연구개발비는 축소됐고, 신규원전 건설의 소식도 아직까지 들리지 않고 있으며, 원전 수출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우리가 탈원전을 맞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고 같은 일이 다시 발생치 않도록 하는데도 노력해야 하며, 기꺼이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적 역량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스템의 일부라도 무너지면 원자력의 재도약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장에서 제품 생산라인의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공장의 생산이 멈추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원자력 시스템의 어느 부분이 붕괴됐는지를 확인하고 복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원자력이 새로운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고, 국민적 지지기반도 더 튼튼히 해야 할 것”이라며 “원자력학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원자력인의 지혜와 열정, 용기와 행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제56회 정기총회’에서는 2023년도 활동 보고와 함께 ▲2022년도 결산(안) 승인 건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원자력학회는 ‘2024년 사업계획’은 원자력 재도약을 위한 기반 강화를 학회 운영의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대면 활동 강화 ▲학회 회원 수 증대와 회비 납비율 제고 추진 ▲국민 소통 및 이해 증진 활동 강화 ▲에너지 분야 타 단체·기구와의 협력 활동 강화 ▲연구부회, 지부 및 위원회 활동 지원 강화 ▲연간 수입 및 지출 간 균형 예선 편성을 기본방향으로 수립됐다. 

원자력학회는 2024년 사업계획 중 특히 ‘원자력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원자력의 재도약이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기존 원자력 바로 알리기 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채널 운영, 홈페이지 개선, 초·중·고 교사 연수 확대 등 관련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학회 이슈위원회, 소통위원회, 고급정책연구소, 홍보이사, 대학청년이사, 여성지부, 지역지부 등 학회 내부는 물론 외부 원자력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력 바로 알리기’ 사업의 주요 활동 내용은 ▲초·중·고 학생 대상 강연 프로그램 ▲초·중·고 교사 직무연수 프로그램 운영 지원 ▲부교재 개발 지원 ▲교육자료 구축 및 강사진 확보 ▲유튜브 채널 ‘옐로우케이크’ 운영 ▲외부 단체 원자력 바로 알리기 활동 지원 등이다. 

 

10월 26일 열린 ‘2023년 원자력학회 제56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박노벽 전 주러시아대사·한미원자력협정개정대사가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미 간 원자력협력 기대’란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10월 26일 열린 ‘2023년 원자력학회 제56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개막행사에서 박노벽 전 주러시아대사·한미원자력협정개정대사가 ‘국제정세의 변화와 한·미 간 원자력협력 기대’란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정기총회에 이어 박노벽 前 주러시아대사·한미원자력협정개정대사는 초청강연을 통해 ▲2022년 유럽연합의회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원자력의 녹색분류체계 포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공급해온 농축서비스 대한 대안 수립의 필요성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APR1400에 대한 지적재산권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 제기 등 국내외 정세의 급변속에 양국 협력 상의 큰 도전과 기회가 생겼음을 언급했다. 

이 가운데 시급히 협력할 중요한 분야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가격 급등에 직면한 유럽 등 제3국이 필요로 하는 원전 수출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정부와 산업체 간 상호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 협력하는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제3국 원전수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데 양국이 협력해 유리한 자금조달 방법을 마련하고 공평한 이익공유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농축 연료의 제3국 의존도 감축을 글로벌 공급망 안정 차원에서 준비하기 위해 양국 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기술개발에 협력해 고준위 방폐물 처분에 대한 각국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중소형원자로 등 차세대 첨단 원자력 기술이 경제성을 갖고 이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산업계가 필요한 연구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언했다.

끝으로 박 前 대사는 “한·미 양국은 세계적 원자력 확대와 비확산의 중요성에 비춰 큰 틀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 본격화를 위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많은 지혜와 다각도의 노력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추계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는 원자력 기술개발에 기여한 회원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한국원자력대상을 비롯해 공로상, 학술상, 기술상, 우수논문상 등의 시상이 이뤄졌다. 

김창효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고유의 노심핵설계코드, 장전모형 탐색코드, 몬테칼로 코드 독자 개발 등으로 국내 원자로물리 수준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원자력학회장 재임 시 뉴토피아 뉴스레터를 기안·발행해 회원 간 업적공유 및 소통 토대를 최초로 구축한 점 등을 인정받아 ‘한국원자력대상’을 수상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배병언 책임연구원이 ‘학술상’ ▲두산에너빌리 원자력I&C사업부가 ‘기술상’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김종현 교수가 ‘두산원자력기술상’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안전기술연구부 김동진 부장이 ‘HANA기술상’ ▲녹색원자력학생연대가 ‘원자력과 소통상’ ▲한전원자력연료(주) 윤주일 책임연구원이 ‘원자력전산기술상’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원대 책임연구원이 ‘원자력 리스크 및 중대사고 분야 우수연구자상(원자력 리스크 분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임국희 책임연구원이 ‘원자력 리스크 및 중대사고 분야 우수연구자상(중대사고 분야)’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김동억 교수가 ‘열수력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노조 강창호 지부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영식 국회의원, (사)한국여성원자력전문인협회가 각각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원자력학회는 원자력에 관한 학술 및 기술 발전을 목적으로 1969년 3월 8일 설립된 학술단체로 원자력산업, 연구, 학계를 망라해 현재 6,400여명의 회원이 12개 전문연구부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학문과 산업의 발전 및 원자력 안전의 증진에 전문 집단지성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26일 ‘2023년 원자력학회 제56회 정기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개회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I&C사업부가 '기술상'을 수상하고 있다.
원자력학회는 10월 26일 추계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는 한국원자력대상을 비롯해 공로상, 학술상, 기술상, 우수논문상 등을 시상했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I&C사업부가 '기술상'을 수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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