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발전공기업, 지난해 은행 빚 6조원 넘어”
[국감] “발전공기업, 지난해 은행 빚 6조원 넘어”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4.08.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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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2017년까지 계속 증가, 공기업 방만경영 대책 세워야”

박완주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수원과 남동, 중부, 서부, 남부, 동서발전 등 6개 발전공기업이 지난해 늘린 은행 빚이 6조원을 넘기면서 하루 이자 돈만 23억 원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더욱이 부채율은 지난해 일제히 100%를 돌파한데다 2017년까지 계속 늘어 일부 발전사는 20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건전재정을 위한 재무개선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발전회사 재무구조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개 발전 공기업의 2013년 부채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100%를 넘어 113.4%∼127.7%로 급격히 늘었다.<표 1참조>

[표1] 2013년 발전회사 재무구조 추이(산업 통상자원부 자료정리)                                    (단위 억원)

 

한수원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합 계

부채비율(%)

118.4

127.7

114.9

127.8

113.4

118.4

 

금융성부채

96,774

37,597

23,326

31,674

27,959

29,385

246,715

전년대비 금융부채증가

14,936

10,533

4,350

13,396

9,612

12,872

65,699

금융비용

5,586

475

629

675

554

352

8,271

2017년추정

부채비율(%)

171

150

190

170

157

128

 

발전사별로 1년간 늘린 금융권 부채만 한수원 1조4,936억 원, 남동발전 1조533억 원, 중부발전 4,350억 원, 서부발전 1조3,396억 원, 남부발전 9,612억 원, 동서발전 1조4,936억 원 등 모두 6조5,699억 원에 달했다. 빌린 은행돈의 이자만 모두 8,271억 원으로 하루비용이 22억6,600만원에 달했다. 

발전사별로는 지난해 남동발전 매출(4조1,649억 원)은 전년대비 11% 감소한 반면 금융부채(3조7,597억 원) 평균증가율은 15%에 달하면서 연간 이자로 475억 원을 지불했다. 부채비율(127.7%)도 전년 98%에서 30%포인트나 가파르게 올랐다.

중부발전 역시 금융권 부채가 연평균 18%씩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은행 빚이 2조3,326억 원 달해 연간 이자만 629억원을 지불했으며, 장기 부채비율 예측도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부발전 부채비율은 지난해 7년 만에 처음으로 127.8%를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46.5%가 늘어났다. 은행에서 빌린 돈이 3조1,674억 원에 연간이자가 675억 원으로 평균증가율이 각각 41%와 38%씩을 기록했다.

남부발전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13.4%로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은행 빚(2조7,959억 원) 평균증가율이 39%로 자산 평균증가율 13%의 3배에 달했으며, 이자로 연간 554억 원을 지불했다.

동서발전 부채는 지난해 4조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 빚(2조9,385억원)은 무려 78%나 늘어났으며, 연간 이자비용으로 352억 원을 지불했다.

한수원은 더욱 심각해 부채비율 평균증가율이 100%를 기록한데다 금융성부채는 지난해 9조6,774억 원에 달하면서 평균증가율이 2,048%에 달했다. 금융비용은 연간 5,586억 원을 사용해 평균증가율이 209%에 달했다.

박 의원은 “이들 발전사들의 재무관리 계획을 분석한 결과 2017년까지 부채 및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며 “발전공기업의 부실한 재무관리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남동발전이 2014년 143%, 2015년 148%, 2016년 149%, 2017년 150%로 늘어난다. 중부발전 역시 2015년 198%까지 늘어났다가 2017년에서야 190%로 낮추는 계획을 보고했다.

서부발전은 2015년까지 174%로, 남부발전은 169.6%로, 동서발전은 142.5%, 한수원은 173%로 각각 늘어났다가 연차적으로 약간씩 줄일 계획으로 당분간 발전공기업의 건전한 재무관리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발전공기업들이 부채를 줄이기 위해 내놓은 대책 역시 발전소 건설시기를 지연하는 사업시기 조절과 발전소부지 등 부동산 민간매각 일색이어서 원가절감과 매출증대 등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 아울러 발전설비 투자에 따른 자연스러운 부채증감도 있지만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사옥과 직원들의 사택 등에 지나친 투자가 부채를 늘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공기업 방만경영을 잡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발전공기업 당 평균 1조원이 넘는 은행 빚만 늘렸다”며 “발전소 건설에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합리적인 경영정상화 대책을 긴급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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