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노조,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져라”
한수원노조,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져라”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5.06.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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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논리로 고리 1호기 계속운전 포기…경영의 기본인 신뢰 상실” 비판

▲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간부들이 18일 아침 한수원 서울사무소 출입구 앞에서 2014년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사과와 책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이하 한수원노조/위원장 박학기)은 17일 발표된 2014년 경영평가에서 한수원이 D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D등급과 E등급은 실질적 차이가 없음을 고려하면 3년 연속 최저등급”이라며 회사 경영진에 대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한수원노조는 17일 성명을 통해 “한수원은 고리 1호기 계속운전을 준비해왔고, 현장의 직원 모두는 회사의 경영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고리 1호기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하고 여론을 설득해 왔지만 16일 한수원 이사회는 정부자문기구인 에너지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해 고리 1호기 계속운전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정치적 논리로 정책을 뒤집어 버린 것이며, 비로소 경영평가 결과를 이해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한수원노조는 “회사 경영진은 스스로 정한 정책과 약속조차 지키지 못함으로써 경영의 기본인 신뢰를 상실했고, 더구나 계량평가 지표 중 재무관련 지표 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경영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한수원을 비전이 없는 회사, 정부의 지침이라면 하루아침에 원칙을 뒤집는 회사로 만든 책임이 경영진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조합원 모두는 지난해 복지축소와 올해 상급단체 가입에 이르기까지 경영평가를 앞세운 회사 경영진들의 설득과 협박에 많은 양보를 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는 단순히 장려금의 문제가 아니라 일류기업이라 믿어온 한수원의 자부심, 회사 장래에 대한 우려, 바닥으로 떨어진 명예를 되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믿음의 결과였는데 그 믿음은 한편의 사기극으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영을 강화한다며 확대해온 외부인사 영입, 성과 위주로 가는 평가제도, 필요이상으로 늘어가는 절차와 업무, 노사관계 악화, 목적을 잃은 강제 인사이동, 무분별하고 과중한 징계, 죄도 없는 직원을 법정에 세우고 방치하는 현실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회사와의 충돌을 예고했다.

이에 한수원노조는 회사에 고통 감내를 요구하며 약속했던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사과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즉각 마련할 것과 경영실패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감당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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