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원자로, 해외수출 첫 걸음 내딛다
스마트 원자로, 해외수출 첫 걸음 내딛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5.09.04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SMART원전 ‘건설 전 상세설계 협약’ 체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이하 미래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간 스마트(SMART)원전 건설 전 상세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협약을 체결했다.

‘SMART원전’은 100MW급 소형 원전으로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일체형 원자로이며,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했다.

이번에 체결한 상세설계협약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기간에 서명한 ‘SMART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의 첫 번째 실질 협력 프로젝트로, 최근 상세설계 세부내용 등에 대한 협의가 모두 마무리됐다. ‘SMART 파트너십 MOU’는 SMART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상세설계를 공동수행하고, 이후에는 사우디에 SMART원전 2기 건설 및 사우디 내 추가건설·제3국 공동 진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PPE사업에 3년간 총 1.3억불(한국 0.3억불, 사우디 1.0억불)을 공동 투자해 ▲사우디 내 SMART 건설을 위한 상세설계 ▲사우디 연구인력(34명) 교육·훈련 ▲SMART 1·2호기 건설 준비 등을 수행한다.

한국측 분담금은 정부 50%, 기타 민간매칭 50%로 추진할 예정이며, 민간매칭은 SMART 수출전담법인(SPC), PPE사업 참여기관 등의 투자로 구성된다. 특히 사우디 SMART 건설 부지특성(내륙)을 고려한 새로운 원전 냉각방식(공기냉각방식 등) 도입,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 및 사우디 내 건설 제안서 작성을 추진한다. 또 사우디 SMART 건설 및 운영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사우디 연구인력에 대해서는 원자력 기본교육, SMART 설계 기본교육, 설계분야별 실습교육 및 설계 참여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PPE사업을 총괄하면서 원자로계통 설계와 사우디 연구인력 교육·훈련을 담당하며, 그 외 원자로보조계통설계, 핵연료설계, 기기설계 등에 대해서는 협약 서명 후 3개월 동안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SMART PPE사업과 향후 건설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미래부와 K.A.CARE 간 ‘SMART 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양국기업 공동으로 SPC(스마트파워사)를 구성해 PPE 종료 후 사우디 내 첫 1·2호기 건설과 해외공동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PPE협약 체결은 ‘SMART 파트너십 양해각서(MOU)’가 충실히 이행돼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진전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사우디는 자국 내 SMART원전 도입을 위한 예정 부지를 결정했으며, 관련 연구인력 육성에 집중하고 있어 최종 수출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2040년까지 자국 전력의 20% 수준(17.6GWe)을 원전으로 공급하고, 그 가운데 15~20%는 소형원전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 SMART원전의 실증로를 건설하지 않고도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도 매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번 PPE협약을 통해 SMART 상용화 단계를 밟게 됐고 향후 세계 중소형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형 상용원전,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에 이어 소형 SMART 원자로에 이르는 원전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에 따라 원자력 기술 강국으로서 국제위상을 한층 높였으며, SMART 원자로 수출에 실체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997년부터 장기간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국가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창조경제의 선순환 모델을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에 따르면 사우디는 2040년까지 자국 전력의 20% 수준(17.6GWe)을 원전으로 공급하고, 그 가운데 15~20%는 소형원전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세계 중소형원전은 송배전망 구축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인구분산형 국가와 물부족 국가 등이 주요 수요국이며, 노후 화력발전소의 대체 등으로 활용돼 2030년까지 18GWe(SMART 원자로 180기 규모)의 추가 수요가 예상된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