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에너지산업 협력방안 모색”
“동북아시아 에너지산업 협력방안 모색”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5.09.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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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재단, ‘2015 WEC 국제에너지심포지엄’ 개최
중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관련 한-중 대화 필요”
러시아, “한국과 송전선 및 전력시스템 연결 모색중”

▲ 지난 18일 열린 ‘2015 WEC 국제에너지심포지엄’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손양훈 인천대 교수, 샤오지에 수 중국 사회과학원 수석 본부장, 로만 베르디니코프 Rosseti 수석 부사장, 슬라브 슬라보브 세계에너지협의회 지역개발 선임담당관, 고야마 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한국에너지재단은 지난 18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WEC 한국위원회 회원사, 정부, 에너지 관련기관 및 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국제에너지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급변하는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 에너지자원 확보가 국가안보영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유라시아 지역의 협력과 경쟁의 이중 구조적 환경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동북아시아 에너지 산업 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키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주헌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샤오지에 수 중국사회과학원 본부장, 로만 베르디니코프 러시아 로세티 수석부사장, 고야마 켄 일본에너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슬라브 슬라보브 세계에너지협회 지역개발 선임담당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을 가졌다.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는 국가 간 긴장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에너지문제에 있어서는 수급안정이라는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며 “유라시아에는 에너지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원부국과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에너지소비대국이 함께 존재하고 있어 에너지 분야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한국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유라시아 협력을 가속하는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분야의 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완화,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나아가는 윈윈(win-win)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지에 수 본부장은 ‘유라시아 에너지 협력을 위한 중국 정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이 일대일로 제시한 신실크로드 전략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사이에는 접점이 존재한다”며 한-중 간 유라시아 구상의 정책적 접합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현실은 불균형하고 지속불가능함으로 지역 간 협력은 새로운 진전을 위한 기회이자 도전인데, 에너지 전환(energy transformation)은 이런 현실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호이익과 정책의 접합을 위한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거대 인프라 연결과 산업체인을 통한 에너지협력, 에너지전환, 이해당사자간의 협력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정부, 민간을 망라한 모든 형태의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만 베르디니코프 수석부사장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에너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력연계가 러시아의 전략적 과제이자 지역통합의 핵심요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난 6월 한국전력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러시아와 한국 간 송전선 구축과 전력시스템 연결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러시아 극동지역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연간 2,940억kwh으로 이중 4GW(400만kW)의 전력을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전력시스템이 송전선으로 연결됐으며, 러시아는 중국으로의 전력수출을 확대키 위해 초고압(UHV) 송전선을 중국과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야마 켄 본부장은 '일본의 에너지정책 난관 및 유라시아 에너지 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로 원전 재가동, 에너지시장 재편, 화석연료의 안정적 공급확보,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 난관을 해결키 위해서는 국가단위 노력의 중요성이 커가고 있지만 지역 내 에너지협력과 전지구적 차원의 관리체계 구축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우선적으로 에너지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원자력 안전강화 등이 있지만 석유관, 가스관, 전력망 등 네트워크 연결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라브 슬라보브 선임담당관은 '유럽에서 본 유라시아 에너지 협력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유럽은 향후 15년 안에 다수의 원자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은 증가할 전망이며, 따라서 유럽과 러시아는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의 가스와 전기의 수요 증가로 인해 중앙아시아는 유럽보다는 동아시아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앙아시아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려면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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