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70%가 산악지역인 우리나라는 송전철탑 건설공사에 따른 산림훼손과 이에 따른 산비탈면 붕괴사고의 우려가 있다. 또한 도심지역 공사 역시 발파 및 굴착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하는 등 생활환경에 대한 영향이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기초공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마이크로파일 기초공법’은 지반천공 후 직경 300mm 이하의 소구경 고강도 강재를 삽입해 철탑기초로 사용하는 공법으로, 소형장비 사용으로 시공성이 우수한 저진동·저소음 공법이다.
이 공법은 지반조건에 관계없이 넓고 깊은 굴착이 필요했던 기존 기초공법의 단점을 개선했으며, 철탑기초를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 후 헬기로 이송·설치하는 ‘프리캐스트캡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시공성 향상은 물론 철탑기초의 균열방지 등 안정성을 확보했다.
마이크로파일 기초공법은 시공이 간편하고 주변지반 훼손이 거의 없으며, 작업이 곤란한 협소공간 및 급경사지에도 적용성이 탁월하다. 철탑공사에 따른 산림훼손면적을 50% 감소할 수 있으며, 비탈면 붕괴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동시에 저진동?저소음 공법으로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공사기간을 70% 단축시키는 동시에 공사비는 30~50% 절감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충남 태안지역에서 개발된 건설공법을 적용한 실규모 현장실증에 성공함으로써 345kV 규모 송전선로 적용성을 확인했다. 또한 변전소 구내의 345kV 대형철탑에 시범적용을 위한 설계를 완료했으며, 향후 신설되는 철탑공사에 우선 적용 후 765kV 송전선로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송전철탑 건설기술의 개발과 고도화를 통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존 철탑의 이설과 노후철탑의 기초보강에도 적용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