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7년 자체 기술로 설계·건설해 운영 중인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로 높이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약 2분의 1, 체적은 288분의 1이지만 최대 185기압, 370℃로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압력과 온도 조건을 우라늄 핵연료 대신 전기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대부분의 사고를 실제 압력과 온도로 모의시험하고 원자로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이번 회의에는 ‘OECD-ATLA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14개국 17개 기관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포함한 국내 5개 원자력 유관기관에서 총 40여명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원자력연구원의 ATLAS를 이용한 원전 안전성 분야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술적 방안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기술로 설계·건설해 운영 중인 ATLAS를 이용해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공동연구로 2014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3년간 진행 중이며 총 사업비는 2.5백만 유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원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안전해석(safety analysis) 분야 전문가들이 선정한 8건의 실험을 수행하고 안전해석 및 평가를 진행해 왔으며,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한 모든 실험을 ATLAS를 이용해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나아가 원자력연구원은 내년부터 3년 간 ‘2단계 OECD-ATLAS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를 통해 참여기관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추진 규모 및 실험 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송철화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그간의 OECD-ATLAS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OECD/NEA 회원국 및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 원전 안전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14일, ATLAS 운영 10주년을 기념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9개국 30여명의 원자력 전문가들을 초청해 ‘열수력 종합효과실험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고, ATLAS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대형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의 성과와 기술적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