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1회째를 맞는 ‘CEPSI 2016’은 태국 전력청(EGAT)의 주최로 전회 의장국인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전력공사 사장, 대만전력 사장, 싱가폴전력 사장 등 총 20개국의 전력공급기업 대표가 참석했으며, 한국은 한전 해외사업본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한전은 지난 2013~14년 2년간 AESIEAP 의장국을 맡아 제20차 정기 총회를 제주도에서 성료한 바 있으며, 연이어 2015~2016년 기간 중에 한전 전력연구원장이 2년 임기의 AESIEAP 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AESIEAP 기술위원회’는 전력산업의 현안에 대해 분야별로 협의체를 결성해 기술현황과 발전방향을 담은 기술보고서를 매 2년마다 발간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기술위원회 착수회의에서 태국, 필리핀 등 6개국 5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저탄소발전 ▲자산 관리의 세 분야로 협의체를 구성go 기술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기술회의에서 기술보고서의 최종안을 합의했다.
이번에 발간된 기술보고서는 각각 4~5개국의 전력산업 전문가 10명 이상이 참여해 감수한 것으로 송배전, 발전과 설비 유지보수 등 산업 전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AESIEAP의 18개 회원국에 배부돼 국가 간 협력사업의 기반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보고서에서는 전력계통의 대변혁을 이끌고 있는 배전 자동화 기술에 대해 국가 간 기술 정의 및 배전계통 전압 안정화 기술 등을 상세히 다뤄 아시아 전력망 혁신의 기술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국가별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 및 전략을 공유하고, 노후설비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국가별 송배전 시설 현황에 대한 종합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CEPSI 총회 기간 중 한전-중소기업 홍보관 내에 Microgrid, ESS, 변압기 진단기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전시·홍보해 에너지분야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시아 국가 간 전력기술 협력에 기여할 것이며, 한국의 에너지 R&D 대표 기관으로서 해외사업 개척의 첨병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