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HVDC 시장이 현재 약 60억 달러, 2026년까지 1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신 기술의 HVDC 기자재를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특히 전력과 정보를 융합하는 디지털그리드(Digital Grid) 및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인프라 기반을 구축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HVDC 사업의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GE는 HVDC 사업 협력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3월 중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관련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협약에 따라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HVDC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HVDC 관련 국내외 대·중소기업 유치 및 고용 창출 확대 등 에너지밸리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가 세계적 HVDC 분야 중심기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글로벌 기업 GE와 함께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최초로 공동투자를 통해 전력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HVDC 사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에너지밸리가 세계적 에너지신산업 Hub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성욱 GE코리아 사장은 “전력산업의 디지털화는 HVDC,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앞으로의 미래 전력분야에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GE의 에너지 및 전력분야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사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라고 밝혔다.
한편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전력을 전력변환기를 이용해 고압의 직류전력으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수전점에서 교류전력으로 다시 변환해 공급하는 방식을 뜻하며, 초고압 대용량 송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최근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전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직류중심의 전력시스템은 교류전력에 비해 장거리송전 시 전력손실이 적고, 유도장애가 적은 장점이 있어 전력설비 건설의 경제성과 수용성이 높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