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협력업체 및 지역특산품 납품사 대표 포함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정창길) 간부와 직원을 포함한 한국인 남성 9명이 필리핀에서 성매매 혐의로 체포, 조사를 받고 귀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중부발전 직원을 포함한 한국인 남성 9명 모두 보령지역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지난 2일 필리핀에 도착해 관광 일정을 소화하던 6일 새벽 1시 30분 경, 필리핀 국가수사국(NBI)이 이들 숙소를 급습해 필리핀 여성 7명과 함께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필리핀 현지 언론사 세부데일리뉴스는 체포된 한국 남성들의 나이와 실명을 공개한데 이어 체포 후 이들을 조사하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물론, 필리핀까지 가서 성매매를 한 남성들이 지역주민들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엄벌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편, 중부발전 차장급 간부 1명과 직원을 제외한 7명 중에는 보령화력으로부터 플라이애쉬를 공급받아온 업체 이사와 보령지역 특산품을 납품해온 대표도 포함돼 있어 접대성 외유를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중부발전은 귀국한 직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바비큐 파티를 준비하던 중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안다”며 “성매매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이들 9명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친목계를 운영해 왔으며 매달 5만원씩 3년간 모은 돈과 한 사람씩 30만원을 더 보태 떠난 친목 목적의 관광이었다”며 “대가성이나 외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직원은 현재 무보직 발령 상태로, 나머지 7명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충남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이 사건을 통보해 오는 대로 수사 주체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불법 성매매 여부와 함께 접대성 여행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남성 관광객 9명이 성매매 의혹으로 필리핀 현지서 체포되어 조사 중인 모습이 페이스북에 생중계됐다. (동영상 바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