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원의 배전선로 접속 증가로 배전망이 복잡해져 선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부하만 공급하던 기존 배전선로의 단방향 전력 조류와는 달리 양방향 전력조류가 발생하는 분산형 전원의 연계로 인해 해당 선로의 부하량과 발전량을 명확히 구분할 수 없었다.
또한 배전선로에 분산형 전원을 효율적으로 수용키 위해서는 선로별 연계 가능 최대 용량을 전원 운전용량 기준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선로의 시간대별 부하량과 발전량 등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분산형 전원의 설비용량 기준으로 설정해 관리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배전계통에 연계된 분산형 전원의 종합 모니터링 및 배전망 통합 운영이 가능한 ‘분산형 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을 개발했다.
‘분산형 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은 계통도와 단선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배전운영시스템과는 다르게 선로의 부하량과 발전량을 구분하고 전력조류의 방향을 나타내 분산형 전원이 포함된 배전망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분산형 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의 운영화면에는 배전선로 단위로 시간대별 및 실시간 발전량·부하량, 선로 초입부터 말단까지의 전압 레벨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전망과의 원격 통신을 통해 비상시 선로의 전압을 적정 운영 범위 안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한전은 전북배전센터에서 관할하는 9개 지사를 대상으로 실계통 시범운영을 완료했으며, 올해 8월까지 ‘분산형 전원 종합운영시스템’을 전국 배전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배전망에 연계된 분산형 전원의 모니터링과 배전망의 통합 운영을 통해 분산형 전원의 수용 확대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