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재, 방사선 기술로 지킨다”
“우리 문화재, 방사선 기술로 지킨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8.08.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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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와 ‘문화재 보존 기술 개발 MOA’ 체결
지난 28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왼쪽)과 한경순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장이 ‘문화재 보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과학연구소장(왼쪽)과 한경순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장이 ‘문화재 보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원자력기술 선진국을 중심으로 문화재 분석, 보존을 위한 방사선 기술 연구와 활용이 폭넓게 이뤄져 온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출연연과 학회가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지난 29일 연구원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회장 한경순)와 방사선을 이용한 문화재 분석과 보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방사선 분석 기법을 활용한 문화재 진단 및 보존 처리 기술 활용 확대 ▲공동 연구 및 학술 발표 ▲양 기관의 연구 장비 및 시설 공동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본원, 대전)연구용 원자로 HANARO와 ‘뫼스바우어 분광기’ ▲(분원, 정읍)첨단방사선연구소 감마선조사시설 및 전자선실증연구시설 ▲(분원, 경주)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이온빔가속기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방사선 기술로 문화재의 건전성을 확인하고, 벌레나 곰팡이 등 가해 생물을 방재하며, 손상된 문화재를 복원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뫼스바우어 분광기법’은 1958년 독일의 뫼스바우어가 발견한 감마선의 공명현상을 바탕으로 한 기법으로 현존하는 연구수단 중 가장 미세한 에너지까지 측정 가능한 분석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단청의 안료, 도자기 유약 등 우리나라 문화재 발색의 근원인 철의 화합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철 화합물과 수분을 포함하는 대기질이 석조문화재에 주는 영향도 비파괴검사로 현장에서 바로 측정할 수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962년 국내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 TRIGA Mark-Ⅱ 도입 이후 중성자방사화분석을 통한 미량원소 정량 분석법을 고대 토기의 산지 분류에 응용해 고고학 연구에 기여한 바 있으며, 1995년 HANARO 가동 이후 중성자 방사화 분석 기술, 중성자 영상 기술, 방사선 조사 기술 등의 관련 기술을 문화재 보존, 복원 및 감정에 적용키 위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아울러 올해 5월 국립공주대학교와, 7월 국민대학교와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보존, 분석을 위한 MOA를 체결하는 등 관련 연구의 활용을 확대코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1950년대부터 문화재 분야에 원자력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해왔다. 미국, 캐나다와 일부 중남미 국가들, 프랑스, 독일,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의 원자력 기술 보유국들은 원자력을 이용한 문화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대학에서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문화재 보존 연구는 우리 연구원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회현안 해결과 기초과학 연구의 실용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용원자로 HANARO를 비롯해 정읍, 경주에 위치한 분원의 연구 장비를 복합 활용하고, 연계성을 강화해 문화재 보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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