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적의 우드펠릿 공급처 확보…EU수출로 신규수익 기대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서울시 면적 크기의 안정적인 우드펠릿 공급처를 확보하고 2015년부터 재생·청정에너지지원을 생산, 공급한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이 같은 내용의 ‘우드펠릿 생산공급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한·인니 두 정상이 바라보는 앞에서 인니 GIANT社와 11일 오후 16시 40분(한국 시간) 체결할 예정이다.
‘우드펠릿 생산공급 사업’은 인니 현지에 서울시 면적과 유사한 4만∼7만ha 규모의 조림지(造林地)에 숲을 조성한 뒤 벌목과 가공을 통해 생산된 우드펠릿을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남동발전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올해 SPC를 설립해 조림지 조성부터 우드펠릿 생산 및 공급, 판매를 아우르는 수직통합 일관체계를 구축한 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직통합 일관체계는 우드펠릿 생산 및 공급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데다 이미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유럽과 일본으로의 수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발전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는 2015년 110만톤을 시작으로 2020년 260만톤까지 확대해 우드펠릿 연료를 유연탄과 혼소해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드펠릿을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경우 REC(신재생에너지생산 인증서)를 획득할 수 있어 남동발전의 RPS(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할당량)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윤철 남동발전 신성장동력실장은 “우드펠릿 생산공급 사업은 벌목과 조림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무한재생이 가능하며 재생청정,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우드펠릿은 현재 유럽에서 4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MOU 체결로 남동발전은 안정적인 우드펠릿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으로 RPS 목표달성은 물론, 해외수출을 통한 신규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세계적인 기후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