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14일 교육과학분과 비공개 토론서 원전에 대한 입장 피력
제18대 대통령선거의 이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원자력발전의 확대 여부와 신규 건설 문제, 그리고 수명이 다한 원전의 폐쇄 여부였다. 이런 가운데 곧 출범할 박근혜정부의 원전 정책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발언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교육과학분과 국정과제 토론에 참석해 “원자력 안전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 아래 기존 원전에 대한 안전도도 면밀히 검사하고 철저하게 관리를 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대체에너지니 무슨 얘기 많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황이 그게 우리 전력이나 이런 것을 할 수가 없거든요.”라고 밝혔다.
박근혜 당선인은 또 “원자력으로 가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연구를 동시에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민에게 신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의 원자력은 안전하다, 국민들이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이관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 원자력위원회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서 규제가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데 이게 불식될 수 있도록 세밀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원회의 역량과 기능이 실질적으로 원자력 안전체계를 강화하도록 설계를 하고 또 원자력 안전 강화를 위한 세부계획들을 국민한테도 충분히 알려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이것은 아무리 안전해도 국민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특별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6일 대선과정에서 진행된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는 고리 월성 등 수명이 다한 원전과 관련해 안전성 조사를 거쳐 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을 줄여나가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 신재생에너지는 현실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