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계, “굶어죽게 생겼는데 처방이 무슨 소용이냐”
원전산업계, “굶어죽게 생겼는데 처방이 무슨 소용이냐”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9.01.21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기업지원센터, ‘권역별 설명회’ 개최…원전 중기·협력업체 애로사항 청취
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서울·경기지역 원전기업 지원 설명회에서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이 원전기업지원센터 운영 및 원전분야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서울·경기지역 원전기업 지원 설명회에서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이 원전기업지원센터 운영 및 원전분야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전기업지원센터(센터장 박동원)’는 21일 서울 더케이호텔 금강A홀에서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서울·경기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원전산업 관련 70여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서울·경기지역 설명회’는 ▲원전기업지원센터 운영 및 원자력분야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 ▲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주) 운영 및 지원사업 소개 ▲원전수출협회 지원사업 소개 ▲한수원 동반성장 프로그램 소개 ▲업체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청취 등으로 진행됐다.

A업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수소경제, 소형원자로 상용화 등을 얘기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원전산업계는 버틸 힘이 없다”며 “원자력산업회의가 정부에 원전 기자재 공급망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B업체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에 납품하고 있지만 현 정권 안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의 전망이 안 보인다. 차선책으로 기존 납품업체에게는 가동원전 유지/정비 분야에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해외수출이 될 때까지 업체를 유지할 수 있다”며 “한수원이 새로운 지원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해외 기자재 수입해서 쓰는데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없다고 하니까 해외업체들이 가격 인상 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많은 국내 원전분야 중소업체들이 문 닫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C업체 관계자는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정부와 한수원이 이야기하는 해외수출은 희망고문이다. 해외 원전수출 성사돼도 업체들이 낙수효과를 얻으려면 5,6년 걸린다. 업체 입장에서는 당장 1,2년이 문제”라며 “다른 분야에서 돈 벌어서 원전 분야 유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업체들이 원전 분야에서 한번 떠나면 안 돌아온다. 원전 업체들이 타 분야로 전환하고 나면 한수원은 대안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D업체 관계자는 “젊은 인력들은 비전이 없으면 회사를 떠난다. 그리고 새로운 인력을 구하려 해도 오지를 않는다.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 처방이, 방안이 무슨 소용이냐? 현 상태에서 지원한다는 것은 생명유지에 불과하다”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 희망이 생기면 인력도 들어온다. 원전 기자재 공급망이 무너지고 나면 신규 원전사업이 재개되더라도 정상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하며 원전산업계가 유지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원전기업지원센터는 21일 서울·경기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부산·울산(23일 14시, 고리원자력홍보관), 경주(24일 14시, 더케이호텔), 대전(28일 14시, 인터시티호텔), 광주(29일 14시, 김대중컨벤션센터)지역을 순회하며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이번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원전기업지원센터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해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수립·운영할 계획이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