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쫒긴 시공사, 안전요원 없는 공사강행 막아야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조인국)이 건설 중인 국내 최초의 석탄가스복합화발전소인 IGCC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한달 사이에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나 안전사고가 발생한 만큼 ‘인적재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서부발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휴일 안전사고 예방 및 방지 관련 대책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발전소 관계자들은 건설공기에 좆긴 시공업체들이 안전요원 없이 공휴일에도 작업을 진행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현장요원 배치여부 확인해 주지 않은 채 배치했다고만 주장=서산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55분경 태안화력발전소 내 IGCC발전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6m 바닥으로 추락해 1명이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또 다른 1명은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 19일에는 순간돌풍으로 크레인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크레인 기사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서부발전 안전품질실 관계자는 “29일 오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며 “지난 19일 순간돌풍으로 넘어진 크레인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30일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사와 태안건설본부 기술진을 파견해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다.
안전품질실 관계자는 “19일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한 만큼 시공업체(우림플랜트)에서는 현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안전장치도 철저하게 했다”면서도 안전요원의 배치 시간과 위치, 인원수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팩트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확답을 피했다.
■ 안전요원 없는 공휴일…건설현장은 안전 사각지대=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안전요원은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고 과거(지난 19일) 사고로 안전점검에 대한 환기를 시켰다”며 “사고 당시 안전고리도 연결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공휴일 안전사고 재발 방지대책 및 예방과 관련해 “이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이번 안전사고를 접한 화력발전사 관계자는 “공휴일 안전요원 없는 건설현장은 안전 사각지대”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강조했다.
A발전사 관계자는 “발전소는 공휴일에도 3교대로 발전을 하지만 건설현장은 다르다”며 “안전사고가 휴일에 집중해 발생하는 이유는 안전요원도 그날이 휴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공사들이 공기에 좆기다보니 휴일에도 나와서 건설공사를 진행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안전요원이 없는 공휴일 건설현장은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