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동반성장 간담회, 어떤 이야기 오갔나?
한수원 동반성장 간담회, 어떤 이야기 오갔나?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2.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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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표들, 일련의 사건등으로 인한 경영위기 등 애로사항 적극 제기
조석 한수원 사장 "한수원, 협력기업 모두가 전환점...활력 불어넣겠다" 약속
▲ 조석 한수원 사장이 5일 열린 협력기업 동반성장 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 홍보실 제공]

조석 한수원 사장은 5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협력업체 30여명의 대표들과 동반성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 자리는 최근 2-3년간 일련의 사건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한수원 협력업체의 애로를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석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전력 공기업 CEO가 주최하는 동반성장 간담회 자리에 가보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바쁜 일정을 이유로 CEO가 자리를 뜨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조석 한수원 사장은 간담회 시작부터 끝가지 자리를 지키면서 협력업체의 애로를 청취하고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자신이 답변하기 어려운 실무적인 문제의 경우, 간담회 행사에 동석한 실무진이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 대표는 "사실 기대를 하지 않고 참석했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기업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답변하는 조석 사장의 열정에 우선 놀랐다"면서 "한수원이 이날 밝힌 여러 제도들이 말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사실, 한수원의 많은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싶어했던 자리입니다. 최근 2-3년 동안의 원자력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던 협력 중소기업들이 할 이야기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B기업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 참석하고 싶었는데, 한수원으로부터 소식을 받지 못했다"면서 "할 말이 많았는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연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여러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답변이 이날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일련의 사건으로 중소기업이 망하거나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는 한 중소기업 대표의 질문에 대해 "올해는 나을 것"이라며 "우선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근본적으로는 공급망 관리 등을 철저하게 해서 앞으로는 똑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원전비리 사건과 품질보증서 위조 등이 겹치면서 한수원 직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어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아울러 품질보증서 위조 사건을 언급하며, 비리가 아닌 시스템적으로 이뤄진 관행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게진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일련의 원전 비리 사건 등으로 중소기업의 일감이 얼마나 줄어들었을까요?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조기기 및 발전자재 구매실적은 2011년 7,298억원에서 2012년 6,768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5,917억원(중소기업 참여가능 시장규모는 8,438억원)으로 다소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물량 감소 이유에 대해 한수원은 시험성적서 위조, 남품비리 등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구매물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우수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애로가 발생한 점이 있다며 원자력 안전에 대한 부정여론 확산과 규제기관의 의구심 증대 등으로 신고리5호기 발주 및 기존 원자력 발전소의 설비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또 CEO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의 공백과 더불어 사내외의 감사 강화 등으로 직원들의 적극적 구매행위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진단했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비리 관련 제도정비가 마무리되고, 점진적으로 회사가 정상화됨에 따라 향후에는 예전에 발주하지 못한 물량을 포함해 예정된 자재구매 및 설비개선을 적기에 발주해 관련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이날 간담회의 주요 내용입니다.

최종식 코아네트 대표 : 먼저 가벼운 질문을 올리겠습니다. 원자력 산업 재도약을 위해 사장님께서는 불철주야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텐데요, 제가 뵙기에는 상당히 건강해 보이십니다. 평소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시기에 이렇게 유지를 하고 계신지(좌중 폭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치명적 질문을 던지시는 군요. 저도 평소 감기가 잘 안걸리는데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안좋네요. 저보다도 사장님들이 더 힘드시지요. 저도 아침에 일찍와서 걷는 정도의 운동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건강한데, 이번 감기가 상당히 심하다고 합니다. 저도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조금만 일찍 감기가 걸렸어도 연기했을텐데, 감기나 옮겨드리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홍성훈 액츠테크놀러지 대표 : 저희들은 방산업체로 원자력 산업은 깊게 잘 모릅니다만, 원자력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에 대한 경영기조나 방침이 있으면 간략하게 말씀을 해 주십시오.

조석 한수원 사장 : 원자력산업의 예산 기준으로 보면, 2012년에 약 13조원 정도가 되요. 국방산업의 40% 정도로 보면 됩니다. (원자력산업의)규모 수준은 굉장히 큽니다. 아까 말씀 드렸지만, 생태계가 커 나가려면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고, 해외로 수출을 해나가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면서 글로벌화 되어야 되는데, 아직은 원자력계가 안전 최우선 경영, 뭐 이런 것을 하다보니까, 아마 원자로에 가까운 곳으로 납품을 할수록, 1차, 2차 계통하지만, 1차 계통에 납품할수록 굉장히 까다로울 겁니다.
 
설명이 잠깐 나오지만 (원자력산업의)진입장벽이 높은 이유가, 한수원이 폐쇄적이라는 이런것들에 대한 반성도 해야겠지만 원전의 특성도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기술력,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되지 않으면 쓰기가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런것들이 있다보니까 규모에 비해 산업 생태계가 상당히 취약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것을 키워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고요. 또 작년과 같은 비리 문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비리나 이런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일상적인 활동이 위축이 되기 때문에, 할 수가 없어집니다.

그 다음에 기술적 수준도 굉장히 중요하다. 안전 최우선이기 때문에 기술적 수준이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본인들이 아무리 있다고 해도, 객관적으로 제3기관의 검증을 통해 일정수준이 입증이 되지 못한다면,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런것들을 올려줘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 동반성장 측면에서 가져가고 있습니다.

제가 와서 보니, 작년에 그런 상황들로 인해 정부나 언론, 일반 여론이 굉장히 비판적이다보니 직원들이 굉장히 위축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규정들이 아니면 궂이 할 이유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공기업 특성을 갖고 있다보니, 민간기업과는 또다른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을 동기부여 할 것이냐, 저 개인적으로 회사차원의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일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동기부여의 첫 번째가 되겠죠. 또 다른쪽으로는 일 안하는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의 문제도 있습니다. 일안하는 사람이 일하는 사람과 비슷한 대우를 받으면, 일하려고 하는 사람이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고 있고, 이름하여 3대 혁신이라고 해서 조직과 인사와 문화를 바꾸는 운동을 지금 하고 있죠. 지금 4개월이 지났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작년의 그런 상황으로 인해 상당히 자존심도 상해있고, 또 한번 해보자고 하는 의지, 그런 자발적인 힘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그중에 오늘 관계된 것을 말씀 드리면, 제일 중요한 부분이 '서플라이 체인'에 관한 부분입니다. 보고서에 써놓은 얘기들이, 사실 저 틀을 잡으려면 1년은 걸릴 겁니다. 어찌보면 아무데도 안한 작업입니다.

'최고의 가치를 산다'는 개념은 저희 기업에 없던 일이거든요. 저희가 용감하게도 최고의 가치를 사는 구매를 해보겠다고 '캐치프레이'를 걸었었어요. 저는 조금 욕심이 있습니다. 단순히 어려움을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수원의 저 구매모델이 자리를 잡으면 전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모델이 될, 그정도의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그런데 원자력이기 때문에 또 가능한 일일 수 있습니다. 일반 산업 분야 같으면,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결국 가격을 가지고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것데, 오히려 우리의 약점이고, 지금까지 스펙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비리와 불투명성, 이런 것들로 비난받던 요인이, 바로 원자력의 그 특성이 세계에 없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을 비롯해 구매사업단의 라인이 전부 바뀌었습니다. 다 새로 라인업을 했는데, 굉장히 지금 특별한 의욕을 가지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의 원자력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국산화 모델을 만들었듯이, 생태계도 그런 모델을 한번 만들어보자 하는 것이 저희들의 욕심이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지난해 리얼게인을 인수하면서 원자력 산업에 진입한 이홍직 대표가 조석 한수원 사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이홍직 리얼게인 대표 : 2012년, 2013년 이런 사태를 거치면서 중소기업들이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이미 망한 회사들도 많이 있고, 남아있는 회사들도 기술인력들이 많이 유출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돈을 못 벌어서 어려운 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전체를 보면, 사실은 한수원이 과거 수십년 동안 공들여서 원자력기술을 자립화하고 국산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런 것들이 쇠퇴하는 현상이 있어 좀 안타까운 점이 있구요. 또 하나 저희들도 일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면, 요즘에는 국산화라고 하면, 업체와 한수원 직원간에 유착, 이런것들이 있지 않는가 하는 오해하는 시선들이 좀 있어서 한수원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일을 못하시는 면이 좀 있는 것 같아서요. 이런 것들은, 물론 아까 '어려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해야 된다'고 사장님이 말씀하셨지만, 사장님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먼저 직원들을 격려도 좀 하고, 인센티브를 주고, 동기부여를 시키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싶어 그런 것에 대한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당연하신 말씀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한수원과 중소기업이 생태계의 정점에 같이 서 있다고 봅니다. 원자력 산업의 전체 주변 환경은 굉장히 까다로워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규제의 수준과 범위가 굉장히 넓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작년에 비리문제로 더 심각해진 문제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저희가 계획되어 있던 것들, 완공되어야 할 것들이 완공이 못되거나,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하는 것들로 인해 지연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또 저희 같은 회사는 계획예방정비기간을 줄고 전기를 팔수록 이득인데, 계획예방정비기간도 규제기관의 경우, 일정기간 이상을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다는 것은 저희들의 모든 프로젝트와 사업진행이 과거 10년 전하고 비교한다면, 전체적인 속도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환경은 저희도 어쩔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와서 저희가 옛날처럼 하겠다, 효율 최우선 경영을 하겠다, 오바홀 기간도 줄이고, 동시다발적으로 지금 검사도 발전소 내에서 두군데 동시에 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되돌려서 옛날식으로 하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저희하고 사업을 길게 하시려면, 전체 흐름이 과거에 비해서는 다지고 간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런 점을 전제하면서 기본적으로 예정되어 있던 자재 구매나 이런 것들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은 직원들의 위축에서 나오는 것들이죠. 그러다보니 서두르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문한 리얼게인 대표를 보면서)사장님만의 고민이 아니라, 저희들도 고민입니다. 일 잘하는 직원들에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안할 것인지, 조직으로는 조직과 조직을 유기적으로 어떻게 연결시켜야, 무엇이 제대로 나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구매사업단에 SCM을 총괄하는 기능을 부여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잡아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다. 과거에는 현장서 바로 스펙을 정하고 바로 물건을 받는 것이 (비리의)원인이었기 때문에 바꾸어야 하는 상황이라, 조직도 조금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작년에 여러 가지 사건도 있었고, 사장도 100일정도 공석이다 보니 많이 늦춰지고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나을 것입니다. 우선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근본적으로는 공급망 관리 등을 철저하게 해서 앞으로는 똑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홍성희 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회장(동화엔텍 대표) : 저는 동화엔텍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요, 오늘은 기자재협회 회장의 입장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업계가 다 똑같은 애로상황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데 대해 대단히 감사를 드립니다. 큰 문제는, 아까 동반성장 발표를 하실 때, 지금 문제되었던 부분을 전향적으로 상당히 개선하려고 하는 그런 말씀을 미리 하셨기 때문에 원천적인 문제는 더 얘기 드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구매문제는 가치를 중심으로 구매를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것은 전적으로 저희들이 동감하고, 아무튼 그런 모델을 적극적으로 잘 해가지고 업체들이 접근성이 좋고, 잘 육성해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게냐 이런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작년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하다보니까, 아까 좀전에 말씀하신 그런 문제도 있고 하지만, 우리가 제품을 수주받아서 납품하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경직돼 가지고 일이 흘러가지를 않습니다 지금.

예를 들어 한수원에서 직접 오다를 받아가지고 하는 경우도 있겠고, 한수원에서 뭐 두산이라든지 이런 여러기지 경로가 있을텐데, 옛날같으면 이게 한 3개월 정도 만들면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이게 한 1년씩 걸리니까, 특히 중소기업은 이걸 받아가지고 이제 자금도 돌아가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게 현실적으로 안된다 보니 업체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걸 지금 현실적인 문제이니까, 한수원 현장에서 나온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결,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이걸 어떻게 해결 할꺼냐. 예를 들어 조그만 부품하나 이것도 전부 원산지 증명 다 가져오라, 뭐 가 오라 이래 하다보니까 부품 몇 개를 사다 쓰는 회사에서는 소재 공급하는 회사에서 그것도 해 줘야 갖다 주는데, 원소재 공급하는 곳에서 그거 이제 안팔겠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그런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해서, 그걸 어떻게 같이 해결할 거냐, 두산하고도 걸려있고 하니까 중소기업 입장도 같이 고려해 가지고, 예를 들어서 원래 계약했던 사람이 없는데 추가로 검사를 다 요구하고 이러면 자꾸 돈이고, 이게 물건도 안들어가니까 이제 중소기업은 돈도 회전도 안되고. 그래서 그런게 발생하면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그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 현실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할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한번 모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 QbD 이런 것 하면서, 계약된 회사에서 새로 받아오는 문제들도 있을 같은데, 그죠? 어때요? 우리 건설기술처장님? 건설단계에서 많을 것 같은데.

김근경 건설기술처장 : QbD(설계기반품질) 문제는 저희도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을 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후쿠시마 이후에 사실 규제기관 등 이쪽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이전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걸 하게되면, 나중에 인허가나 이쪽에서 또다른 문제가 발생해서 저희도 지금, 이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bD는 건설단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나중에 사후약방문처럼, 지금은 일이 벌어지고 난 이후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 시간이 처음하는 것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걸림니다. 인허가가 안돌아가게 되면, 원자력 산업계 전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인허가 단계부터 그런 것을 풀지 않으면, 나중에 저희 뿐만아니라, 설계, 제작, 시공 등 모든 산업계 전체가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기관과 어느 정도로 어떻게 합리적으로 접근할 것인가는 계속 협의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신고리 5,6호기의 경우, 구정 바로 전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서 저희가 지금 구매를 접수를 합니다. 구매를 하면서 지금 중소기업의 그런 어려움을, 저희측에서 어떻게 하면 감수를 할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거를 저희도 이해를 하고, 저희도 그런 어려움이 있어서 향후에 이제 구매를 시작함과 동시에 구매사양서 등을 사전 공고하고, 그런 문제에 대한 것들을 사전에 검증을 합니다. 40일 정도를 저희가 잡고 있는데  그런 단계에서 문제를 제기해 주면 저희가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지금 김 처장 말씀은 새로운게 나오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리미리 사전에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할거고, 우리 홍 회장님 말씀에는 이런 것들이 있지 않나 싶어요. 기왕에는 납품이 됐는데, 사후적으로 검증을 갖고 오라 그러면 추가적으로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데, 부가적으로 그런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요구를 안했다가 이제 와서 사후에 검증서 달라 그러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안할 수는 없을 거고. 손 단장 뭐 하실 말씀 있으시면.

▲ 조재찬 원자력중소기업협의회 회장(에너토크 대표)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석 한수원 사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손태경 한수원 구매사업단장 : 제가 조금 부언의 말씀을 드리면, 원칙적인 부분과 융통성이 있는 부분으로 나뉘는데 과거에는 이정도면 괜찮겠지 했던 부분이 원전산업이 바뀌는 바람에 이건 좀 지켜줘야 한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칙적인 부분은 협력회사도 지켜줘야 되는 부분이고, 융통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최대한 업체가 편하게 납품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조정을 해야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정리가 안돼 조금 혼선이 있는데, 저희들이 체계적으로 빠른 시간내에 정리를 해서 불편함이 해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성희 대표 : 그러니까 해야 될걸 하지 말자 이런거가 아니고, 방금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추가적으로 해야되는 그런 부분, 예를 들어 업체들이 그거 하려고 열 번씩 돌아다니고, 과거에 했던 걸 달라고 하니까 다 돈들어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걸 무조건, 계약은 옛날에 100원에 했는데, 지금 그거 다할라면 한 1000원 드가는데, 1000원 드가지고 해내라, 중소기업이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같이 이해하면서 추진해야지 무조건 해내라하면 해낼 수밖에 없는 것이 중소기업의 입장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전후사정을 고려해서 그런 부분을 좀 도와주고, 이래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입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잘 알겠습니다. 저희도 무조건 해내야 할 상황이라서.

조재찬 원자력중소기업협의회 회장(에너토크 대표) : 지난 2년여 동안 원전비리 발생 문제 때문에 저희 협의회도 여러 회원사가 연루가 되서 활동이 어렵고 미미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중에는 이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문제는 좀 풀어 주었으면 하는 뜻에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비리도 있었습니다. 비리가 있는 업체는 엄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 것들은 좀 풀어주었으면 합니다.

운전중인 원전은 오바홀 기간이 있고, 그 기간 동안에 수주 받아서 제작, 검사, 납품을 해야 됩니다. 대부분 제작 납품을 하는 기간동안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오바홀 기간이 짧다보니까 검사를 못받고 일단 납품을 해요. 설치를 하고, 운전하면서 뒤늦게 서류가 들어가면 이제 그 서류가 가짜 서류가 되고, 그런 경우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소규모 재료들은 원자재업체의 원검사성적서와 사진까지 같이 제출하라고 합니다. 사실 소량일 경우에는 대리점 또는 중소판매점을 통해서 원자재를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검사성적서를 원판서부터 자료를 구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시험 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선동 한수원 처장 : 시스템에 관련된 문제, 특히 오바홀 기간이 짧은 점도 있지만, 납기가 충분하지 못해서 서류가 뒤늦게 오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사례를 많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전사적으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 사전에 납기를 충분히 줘서, 특히 제작기간, 검사 등을 고려해서 납기를 산정해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자재, 특히 철자재의 경우, 품질과 협의해서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방안을 찾겠습니다. 대체시험성적서, 예를 들어 비파괴성적서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세엽 한국원자력엔지니어링 대표 : 조석 사장님께서 R&D 자금을 10억원까지 중소기업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100% R&D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중소기업들이 R&D를 많이 하는 것은 원자력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원자력 생태계라는 것은 한수원이라는 큰 나무 주위에 KOPEC, KPS, 두산중공업 등 이런 회사들이 몇게 있는데, 사실은 중소기업들, 많은 잡목과 야생화도 있어야 되고, 그래야 이 원자력 생태계가 같이 자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R&D 지원을 육성해야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준다는 것에 대해 감사 드림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도 R&D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못하고 있는 이유는 돈을 못 벌기 때문입니다. 한수원을 위해 이것 하면, 참 좋을텐데, 그리고 한수원 직원들도 이것은 필요한 기술이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규제, 더구나 움추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어떻게든 하고는 싶은데, 할수 있는 것들이 없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수원 직원들이 '내가 이거 책임지겠다'는 그런 분위기도 아니에요. 너무나 침체되어 있고, 주위에 혹시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까, 이런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떻게든 사기를 앙양시키고, 자부심을 다시 한번 꼭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시는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게 있습니다. 저희가 월성원자력발전소에 그랜드 오바홀을 하고 나서 액체 방사능 폐기물이 160톤 정도 나왔는데, 이걸 처리를 못해서 저희가 증발기를 개발한 R&D를 한적이 있습니다. 막상 했는데, 중간에 ASME 등 이런 것들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수원에서 받은 것은 그냥 초기에 한번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는데, 이걸 KINS 인허가 받아야지, ASME 코드 받아야지,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갑니다. 한수원에서는 물론, 주고 싶지만 줄 수 있는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많은 회사비용으로 이것을 했는데, 기계는 아주 잘 만들었어요. 추가로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기계 그냥 써서 160톤 정도 되는 액체 방사능 처리를 했습니다. 저희는 큰 손해를 봤습니다.

한수원은 동반성장을 해서 중소기업과 같이 동행해서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런 어려운 난관을 무릅쓰고 해서 결국은 울며 혼절하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R&D 신청을 많이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이익이 된다면 왜 안하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좀더 전향적으로, 말 그대로 동반성장을 하려면, 직원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동반성장위원회 등 시스템적으로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수요 연계형 중소기업 R&D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에요. 사실 한수원 뿐만아니라 정부에 있을때도 R&D 정책을 해 봤습니다만은 참 잘 안됩니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R&D를 해서 좋은 걸 만드는 것과 구매하는 것은 조금 차원이 다르다 보니까 그 애로 문제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저희도 보니까, 제도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애요. 협력개발하면 수의계약도 가능하고, 몇가지 제도는 있습니다만은, 글쎄요 그정도 가지고, 연구개발한 중소기업과 실제 수요기관과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울겁니다.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만은, 저희가 좀더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기획R&D 같으면, 수요파트하고 같이 작업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고, 보는 눈이 다 다르거든요. 수요파트에서는 기존에 쓰던 물건들이 좀 있을거고, 어려움이 있을테니까, 제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게 있는지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남석 감사실 일상감사(전 한수원 동반성장팀장) : 제가 좀 보충 답변을 올리겠습니다. 동반성장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이 건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허가건 관련해서는 당시에는 인허가가 필요한 건지 몰라서 그렇게 했을 거구요. 향후에는 사전에 인허가가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그 비용을 연구개발비용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R&D와 수요를 연계하는 부분도 사장님 말씀처럼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처음부터 예측을 해서 한다는게 상당히 어렵고, 사실 그런 것 때문에 소송도 걸린적도 있습니다. 작년에 개선을 했던 것이 저희가 최소한도 사줄 수 있는 게 얼마정도 되는가, 그래서 업체에게 이정도면 수익이 되는 것 아닌가 따져서 되는 것만 하는 것으로 기획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된 것들은 저희가 기본적으로 수익이 날 정도로 사주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는 사장님 오시면서 많이 바뀌고 있어, 잘 될것으로 생각합니다.

박명하 에코피아 대표 : 저희는 어떻게 운 좋게 한수원에 진입은 했는데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실력있는 여성기업들이 사실 한수원에 진입하는 것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서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술력으로 평가하시겠다는 말씀이 저희들에게는 큰 기회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요. 또 '생태계와 생태계의 경쟁이기 때문에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전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말씀도 저 한테는 큰 희망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저희가 한수원에서 과연 여성 기업들이 차지하는 포지션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제가 알기로는 10%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실력이 없다거나 아니면 아이템이 없어서 접근을 못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여성기업이 많이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을 낮춰주시고, 아까 그 말씀처럼 '여성기업들이 생태계안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여성기업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양미 와우몰 대표 : 같은 내용을 제가 추가로 좀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를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마이크를 들게 됐습니다. 얼마전에 여성벤처기업협회하고 한수원과 기술기반의 여성기업들이 한수원의 구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는데, 빠르고 열정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것이 그냥 행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술기반의 젊고 열정적인 여성벤처기업이 참 많습니다. 실질적인 구매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었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이남석 감사실 일상감사(전 한수원 동반성장팀장) : 우선 저희 회사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매출 측면으로 보면은 4%가 조금 넘습니다. 주기기와 주설비는 빼고요. 업체수로는 한 8%정도 됩니다. 이 업체수에 비해 매출은 조금 작은 편입니다.

금년도에는 정부평가도 있고 해서 5% 이상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그것을 내부평가에 반영해서 각 사업소에서 목표 이상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저번에 '아톰멘토' 했던 것을 더 확대하는 것을 추가로 하고 있고요, 어떤 자재를 구매했는가, 구매 목록하고 시기, 계약금액까지 바로 만들어서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저희가 적격심사시에 가점을, 공사, 용역 등에 적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저희 회사가 갖고 있는 특성 때문에 많이 안되고 있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은 전체적으로 오픈하고, 기회를 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재숙 중앙기공 대표 : 실질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실 원자력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서 사업소 직원들이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어서, 그럴 때 일수록 또 감사 규정은 더 까다로워져요.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적어요. 실질적인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최저가, 항상 금액 때문에 문제가 많이 되는데요. 저희가 달라는 것은 '최적가'를 달라는 것이에요. 이걸 사업소에 얘기하면 '본사 지시가 이렇다'고 그래요. 또 본사에도 얘기를 하면 '정부 지시가 그렇다'고 합니다. 그럼 저희 업체는 사실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할지, 오늘 사장님께서 주최하는 거라 큰 기대를 안고 왔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이런 문제는 얘기가 안나오는군요.

조석 한수원 사장 : 아까도 얘기를 드렸지만, 지금 저희가 작년도 상황들 때문에 현장이 위축된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아마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희가 장담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고, 풀어서 어떻게 일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를 드렸고요.

공공부문하고 하다보면, 그런 부분이 있으시겠죠. 입찰을 들어가게 되면 가격을, 좀 낮은 가격으로 입찰을 하다보니 실제 일할 때 보면 별로 이윤이 없어지고, 수익을 낼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있으실 겁니다. (일련의 원전 사건들)그런일이 생기면 까다로워지고, 원칙대로 하겠다 그러니 어려움이 있으실 겁니다.

큰 틀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던대로, 중장기적으로는 이게 다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갈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 보여저요. 예전에 하던 식으로. 그래서 그것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고민해서 최저가 낙찰이 아니라, 최고가치낙찰제로 하자, 그래서 제값을 주고 사고, 거기에 대한 안전규제 등은 다 원칙대로 가자, 필요한 것들은 다 하도록 해야지, 값은 적게 주고 모든걸 다 하라 그러면, 납품업체는 아무런 수익을 낼 수 없는 그런 구조는 안될거라는 말씀을 하나 드리고요.

기왕에 하시는 일들 중에 그런일들이 있으시면 그것은 전환기에서 나온 문제들이니 저희 실무진과 조금더 말씀을 해주세요. 그래서 저희들이 현재 규정안에서 풀어드릴 수 있는지 한번 검토할 수 있도록 오늘 이런 자리에 이렇게 편하게 얘기를 드리는 것은, 이런 것을 계기로 저희 실무진과 얘기를 하셔가지고, 기업이라는 것은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이니 만큼, 그런 기회를 드리고, 채널을 열어드리는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자리를 계기로 활용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용 맥스컴 전무 : 건설기자재 발주가 나올 때 최저가로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원가계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년에 나간 실예가에 플러스 100% 얹어서 진행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그후에 아까 말씀드린대로 시험이 굉장히 강화가 돼서, 산업기술원이나 이런데 가서 기존에 있던 업체에서 시험을 받을때보다 따불 이상입니다.

예를 들어 새한에서 1억9천이었을 때 KTL로 가면 4억5천 정도 먹힙니다. 그런 부분이 전혀 반영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감안하셔서 실예가 기준이 아닌 원가계산을 한번쯤 검토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보통 건설기자재는 계약 후 4-5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자재를 롯트별로 사와야 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전선 기준이라면, 우리가 필요한 것은 100미터인데, 500미터를 다 사와야 됩니다. 그러다보니 30억 기준으로 계약을 하면, 한 14~5억 정도가 시험료까지 선행투자가 됩니다. 그게 약 3년 정도를 보셔야 되거든요. 그랬을 때 중소기업에서는 금융비용이라든지, 정부 회계예규에 보면 납품 1년 이내에만 선급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30억 짜리 하면서 15억 투자가 돼서 한 3년씩 묶여 있다 그러면, 중소기업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전부 현찰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선급금 부문을 좀 해소를 시켜주시면 어떨까? 한번 건의를 드려 봅니다.

손태경 한수원 구매사업단장 : 저희가 2011년도 시장형공기업이 되고 나서 국가회계법, 계약법이나 이런 여러 가지를 엄밀하게 받다 보니까 사실 그 이전보다 탄력성이 줄어든 부분은 좀 양해를 해 주시고요. 또 하나는 비리나 여러 가지로 인해 가지고 좀더 저희가 가질 수 있는 융통성 부분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 오셔가지고, 하시는 부분은 아까 그 '가치’ 부분에 대한 얘기인데, 그게 아마 아까 사장님도 말씀하셨던 여러 내용을 좀더 현실화가 되어 가지고 합리적으로 데이터화 해서 체계화를 시켜서, 아까 원가계산 포함해 가지고,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페어 벨류 개념으로 해서, 저희들이 필요하면 정부에 건의도 하고 또 원전산업 특성을 반영한 시스템적으로 해서 체계화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큰 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저희들이 구매를 하고,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을 할 수 있다면은, 그런 방향으로 가자는 큰 길은 아마 여기 계신 사장님들과 방향이 똑 같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방향으로 지금 갈려고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저희들이 단계적으로 조치를 하고 갈테니까, 큰 틀에 있는 작은 부분에 대한 것들은 조금 시간을 기다려 주시면은 저희가 그 부분은 빨리 체계화 해가지고 SCM이라는 큰 틀하에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조석 한수원 사장 : 덧붙이면, 저희가 움직일 수 있는게 제한적이긴 하지만, 만들어 볼께요. 시험인증이라는 것들, 한수원도 충격인 거에요. 시험인증은, 과거에 한수원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시험인증은 납품업체들이 받아서 오는 것이었거든요. 우리하곤 관계가 없던 거에요. 관계가 없다기 보다는 우리의 직접적인 할 일이 아닌 걸로 인식 되어 있던게 시험인증의 문제였어요. 그런데 작년에 상황이 되면서 총체적으로 한수원이 관리책임이 있지 않느냐, 그 일마저도 우리가 해야 될일로 되니까, 이제 기술적인 문제에서부터 경제적인 부분까지 여러 가지 고려할 수 있는, 저희도 퍼스트 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인증에 대한 애로가 중소기업에 많으실텐데, 그래서 예전에 예측을 해서 민간 인증기구도 만들고 했습니다만, 그마마도 지금 잘못된 일이 생겨가지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그래서 공통의 문제고, 전체적으로 SCM  체제로 가는 것 플러스, 애로들, 지금 말씀하신 인증비용 그런 애로들이 있다면, 우리가 한번 고민을 해 보십시다. 별도의 인증지원방식을 통해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과도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조석 사장(마무리 발언) : 예, 아까 말씀 많이 드렸고요. 아직은 우리 생택계가 작습니다. 제가 볼때는 기업들이 정말 글로벌화가 되려면,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됩니다.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 기업이 거의 없고 UAE 수출 정도이고, 그것도 사실상 한수원을 통한 수출 정도이기 때문에 작습니다.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국내시장만으로도 규모는 상당히 큼니다. 세계시장이라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통한 국제 경쟁력 부분은, 우리가 마음을 더 다부지게 먹고, 국내에서 규제기관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기술력을 높이는 노력을 한다면, 시장규모는 작지 않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23기의 발전소, 그리고 5기를 건설중에 있고,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발전소가 건설되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확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만큼의 경쟁은 없지만, 원자력의 특성상 규제기관의 강한 규제를 하나의 경쟁상대로 본다면, 우리 생태계가 국내시장이라는 현 상황만 보더라도 충분히 갈고 닦을 만한 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한수원은 우리 생태계가 정말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라 약속을 드리고,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저희가 또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은, 가능하면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고, 직접 보는 기회가 많치 않더라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의견과 건의를 주시면 저희가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노력을 드리겠다는 말로 마무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석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대표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수원 홍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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