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6월 2일 기업윤리의 날...청탁을 받았다면
[기자수첩] 6월 2일 기업윤리의 날...청탁을 받았다면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1.06.0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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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사장님들, 제 물건 좀 구매해 주시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4대 재벌총수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단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낮 12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로 4대 그룹 대표를 초청, 오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련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하필 6월 2일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권장하는 '기업윤리의 날'이다.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자발적으로 참여해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올해 6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날, 재벌총수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는 것이다.

2일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과 한국전력기술(주) 등 전력산업계는 기업윤리의 날을 맞아 직원들의 윤리의식 향상과 청렴 기업문화 확산에 팔 걷고 나선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남부발전의 경우 6월 첫 주를 ‘KOSPO 윤리주간’으로 지정하고 임직원과 국민이 함께하는 청렴 문화 확산 행사로 ▲모바일 청렴 퀴즈대회 ▲ 적극행정·청렴 칭찬 릴레이 ▲줌(Zoom)으로 찾아가는 청렴 특강 ▲대국민 청탁금지법 퀴즈 ▲청렴 나눔 데이 등 청렴 실천과 청렴한 기업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여기서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뿐 아니라 여러 공공기관의 CEO들에게 퀴즈를 하나 내고자 한다.

전력그룹사 CEO께서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동반성장, 상생협력 방안을 찾고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상생협력을 저해하는 규제와 차별, 민원 철폐가 아닌... 자사의 물건을 좀 구매해 달라는 청탁을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떻게 하시는게 맞겠습니까?

2021년 6월 한윤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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