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이 지난 3월 공고한 ‘KEPCO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 사업을 삼성SDS가 최종 수주하면서 에너지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 및 상용서비스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한전이 구축하려는 ‘KEPCO 블록체인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허가받은 운영 노드만이 참여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이지만 이더리움이나 하이퍼레저패브릭 등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를 위한 인터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플랫폼의 확장성 및 객관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친환경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은 ‘KEPCO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조달업무, 인사채용, 공공 문서발급 등 대국민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사내에서 발급되는 각종 증명서(재직증명서, 경력증명서, 시험성적서 등)의 진위를 확인 및 검증할 수 있는 문서검증시스템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증명서 검증오류 및 오염행위를 원천적으로 방지해 대외 공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문서처리, 각종 심의 및 평가 관리, 계약 관리 등 업무 효율화가 요구되는 백오피스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KEPCO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대국민 에너지 거래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신재생에너지 거래 및 추적 관리나 이종 에너지 교환·거래 등 에너지 수급과 공용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다.
또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제도가 활성화되면 전력망 운영 비용, 보완공급 및 부가적 비용(제약비용 등)의 관리와 정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블록체인 기술 확보 및 신사업모델 발굴을 통해 국가 에너지 자급체계 구축, 에너지 소비자 편의성 증가 및 비용 절감, 그리고 향후 다양한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