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량계 교정센터, 발전품질 높이는데 기여”
“유량계 교정센터, 발전품질 높이는데 기여”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4.2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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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사]양종대 에네스지 대표

▲ 22일 대전 에네스지에서 열린 '원자력 주급수 유량계 교정센터' 개소식에서 양종대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오늘 날씨도 화창하고 참 좋은 날씨이지만 제 마음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일주일 동안 억눌려있던 무거운 마음도 있습니다. 이 땅에 어둠이 걷히고 희망이 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개소식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한 번 연기를 해서 오늘 날짜를 잡았는데, 그러나 저도 엔지니어 입장에서 나라에서 큰 사고가 있었는데 통감하고 책임도 느끼면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나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술자로서 우리나라의 품질체계를, 기술의 체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서 국가발전에, 또 우리 후손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책임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간소하고 경건하게 개소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이 과제를 처음 시작할 때 하게 된 동기가 저희는 유량계 전문회사도 아니고 다만 성능 엔지니어링을 하는 회사로서 원자력발전을 담당하다 보니 유량계의 문제 때문에 출력이 많이 좌우되고 품질이 유지가 되지 않는 것들을 몇 가지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한 2년에 걸쳐서 진단을 하면서 30MW 정도 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 유량계를 국내서 교정할 수 없고 미국의 Alden이라는 회사를 통해서만 교정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저도 전력연구원에 근무하면서 성능시험을 하면서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고 인수시험을 하는 과정에서 유량계를 교정해야 하는데 미국의 Alden이라는 회사에 교정을 맡기게 됩니다. 그러면 Alden이라는 회사가 저희를 기다려주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스케줄로 인해, 우리는 급해서 빨리 교정해달라고 하면 3개월, 6개월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또 오더 기간을 넘어서 시험이 연기되면 다시 한 번 교정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어 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가 발전소랄지 아니면 이 분야의 기술적인 확립이 되겠는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원자력발전소의 성능진단을 해오면서 (교정설비의 구축)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그러면 우리가 한번 해야 되겠다는, 또 전력기반조성센터에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울러 이런 과제를 하게 되면 우리나라 유량계 설계 회사가 해외수출을 할 때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겁 없이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3,000톤 정도의 유량을 흘려서 교정을 하려는 설비를 만들려고 했다가 새로 건설되는 원전, APR 1400에 적용되는 4,500톤까지 교정하자는 의견에 따라 용량이 변경이 돼서 참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ASME PTC 6’에서 요구하고 있는 0.25% 이내에 들어가는 교정설비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또 3년 동안에 과제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전력기반조성센터에 요청을 해서 어렵게 8개월이 연장이 돼서 정말 어렵게 성공적으로 0.25% 이내에 들어가는 KOLAS 국가 인증을 받게 됐습니다. 이 인증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통용되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이 대용량의 유량계 용량을 0.25% 이내에 들어가는 유량 교정설비를 하게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동안에 우리 담당했던 실무자들, 그리고 건설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정말 밤낮없이 고생들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교정설비는 우리나라 교정설비, 또 유량계 교정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라 할 정도로 대용량 유량계를 수출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게 되고 발전소의 품질을 올리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원자력발전이 2~3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조그만 부분에서 품질을 높이면 안전을 유지할 수 있고, 설비에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엔지니어로서 체계적으로 한 단계 한 단계 품질을 높여가면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아픔을 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기술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하나씩 해야겠다는 책임을 느낍니다. 정말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셔서 감사하고 그 어느 때보다도 뜻이 있고 의의가 있는 개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고 이 원전 대용량 유량계 교정설비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데 사용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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