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노사 교섭 골든타임 ‘7월’
한수원 노사 교섭 골든타임 ‘7월’
  • 김진철 기자
  • 승인 2014.07.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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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위원장, 7월 중 사측과 교섭한 뒤 교섭안 만들 것 언급
사측 반대할 이유 전무…골든타임 놓치면 상황 악화될수도

▲ 이인희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위원장
[기사제휴=에너지타임즈] 최근 잇따라 공공기관 노사가 정상화계획 관련 합의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노사도 조만간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노조 위원장이 교섭을 강행할 뜻을 밝혔고 사측도 이를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인희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 위원장은 3일 한수원 중앙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열린 제1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폐회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사측과 교섭에 나서 교섭(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7월까지 교섭권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교섭 관련 제1호 의안인 공대위 상황변화에 따른 교섭권 위임에 관한 건이 상정됐으나 현재처럼 교섭권을 갖고 있자는 중앙노조를 중심으로 현성된 찬성 측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자는 지역본부노조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대 측이 5시간가량의 마라톤 회의 끝에 이 안건은 끝내 부결됐다.

이날 부결된 이 건은 당초 한수원노조가 상급단체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양대노총 공동대책위원회 지침을 따르기로 의견을 모으고 5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한 것. 당시 결의한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 시 동시에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 투표는 7월 말까지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당초 7월 말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한 만큼 현재 교섭권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사측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교섭)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집중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제1호 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결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뒤 “(사측과) 본격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만들어진 안을 이달 중으로 조합원에게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찬성으로 결정되면 투표에 붙여진 교섭(안)으로 추진되고, 반대의 경우 한수원노조는 조합원에게 또 다시 교섭권을 공대위에 위임하느냐를 두고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한수원 노사 교섭의 골든타임은 7월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장 한수원노조 중앙위원회는 7월까지 밖에 교섭권을 가질 수 없음에 따라 사측과 교섭을 통해 최적의 안을 만들고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측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미 한전 등 에너지공공기관이 이미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감안할 때 정부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적잖은 압박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7월이 넘어갈 경우 다양한 변수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한수원 노사는 교섭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고, 이를 다시 결정하는데 적잖은 시간소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인희 한수원노조 위원장은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관련 “민주노총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로 가는가도 중요하다”면서 “조합원이 인식하고 이해하고 따져보고 이러한 것들이 설득되고 토의될 때 탄탄하게 민주노총으로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에서도)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 조합원을 모두 만나볼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전 조합원을 만나 설득작업을 마친 뒤 찬성 조합원이 2/3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그때 찬반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확실해지면 부결 된다”면서 “사퇴를 걸고 선거하듯 조합원 결의가 모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상급단체 가입여부는 한수원노조 설립 이후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것으로 노조 설립 당시와 2005년 두 차례 있었지만 당시 투표는 상급단체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묻는 투표로 진행됐고, 과반을 넘지 못해 상급단체 가입이 무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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