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한수원노사, 어떤 협상안 만들어 낼까?
마주 앉은 한수원노사, 어떤 협상안 만들어 낼까?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7.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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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이인희 한수원노조위원장 “사측과 집중교섭…조합원에 묻겠다”
민주노총 가입 “3분의2 찬성 목표로 전 조합원 만나 설득하겠다” 강조

▲ 이인희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임시대의원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교섭권 위침 추진건과 민주노총 가입 시기 연장에 대해 이날 결정된 내용을 밝혔다.

7일 오후 5시 30분 한수원노사가 '교섭 테이블'에 서로 마주 앉았다. 하재곤 한수원 인사노무처 실장은 “오늘 교섭이 시작됐다”며 “교섭안에 대해 노조측 조합원의 찬반투표가 있지만, 노조측과 최대한 빨리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마주 앉은 한수원노사는 어떤 협상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공대위 교섭권 위임 추진’과 ‘민주노총 가입 시기 연장’건 등을 놓고 '갈등'이 일었던 한수원노조는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를 잠시 '봉합'했다. 한수원노조는 지난 3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공대위 교섭권 위임 추진’건을 부결하고, 민주노총 가입 시기 건은 ‘중앙’에 일임키로 결정했다.

한수원노조는 지난 5월 19일 중앙위원회 의결과 5월 27일 개최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기업 정상화대책에 대응해 교섭권을 '양대노총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위임을 추진키로 결의한 바 있다. 아울러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민주노총 가입건을 7월말에 조합원에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 투표과정에서 교섭권 위임 추진건도 조합원의 의견을 묻기로 한 바 있다.

지난 3일 마라톤회의 끝에 결론을 내린 이인희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취재한 기자들과 만나 임시대의원대회를 연 배경과 결정된 내용, 그리고 앞으로 각오를 말했다. 다음은 이인희 한수원노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기자) 먼저 민주노총 가입시기를 중앙에 일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는데?

(이인희 한수원노조 위원장) 민주노총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자세와 어떤 정신을 가지고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이 충분히 인식하고, 민주노총을 이해하고, 그 다음에 따져볼 것 따져보고, 그것이 설득되고 서로 논의되어서 탄탄하게 민주노총을 가게 할 것이다. 그래야 민주노총을 가서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노총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많이 (탄압)그렇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가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탄탄하게 조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화에 대한 교섭이 끝나면 바로 중간간부 교육부터 제가 전 조합원을 순회까지 생각하고 있다. 조합원을 다 만나겠다. 그래서 조직해서 탄탄하게 조직해서 올라가고 3분의 2수준까지 해서 확실하게 돌파하겠다. 민주노총 가입 여부 결정이 간신히 넘어서 분열의 양상이 안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투표시점도 조합원의 3분의 2가 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찬반투표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자)교섭권 위임 건이 오늘 부결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대의원은 위원장이 책임을 갖고 하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시각이 있고, 위원장님은 대의원이 깔끔하게 동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상반된 시각이 존재했는데?

(이 위원장)원래 맞다. 결정된 단위에서 그 결정을 재논의 해야 되는 것은 대의원대회가 맞다. 그리고 이 재논의도 교섭회의에서 회사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임시대의원대회도 제가 요구한 게 아니라, 본부위원장들이 ‘임대’를 열어라 했기 때문에 개최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그리고 7월말까지 교섭권을 위임하는 것이니까 7월말까지는 교섭권이 우리한테 있죠. 교섭권 위임이라는 것이, 7월말까지 교섭권이 있는데도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거죠. 그래서 좀 외로운 결정이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거니까 제가 교섭을 해서 좋은 안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겁니다.

(기자)조합에 교섭권이 있어 교섭권 위임 시점까지 교섭을 완료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이 위원장)그래서 좀 집중교섭을 하려고 한다. 밤을 새워서 라도….사측과 교섭을 통해 안을 만들어 그 안을 가지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이다. 그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다. (한수원노조와 한수원사측은 7일 오후 5시 30분 교섭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하재곤 한수원 인사노무처 실장은 “교섭안이 나오더라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노조측과 최대한 빨리 교섭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사와 교섭한 안이 부결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

(이 위원장)그러면 교섭권은 넘어가는 것이다. 조합원의 뜻이 그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부결되면, 여전히 유효한 결의이니, 7월말 찬반투표를 실시해 공대위에 교섭권을 위임하는 것을 묻겠다. 조합원들이 투쟁으로 가자고 하는 뜻이기 때문에.

(기자)만약 찬성하면?

(이 위원장)교섭안이 통과되는 것이다.

(기자)교섭안에 대한 찬반시 반대가 나오면, 다시 찬반 투표를 실시해 교섭권을 공대위로 넘긴다는 뜻인가?

(이 위원장)그렇다. 아직 교섭하지 말고, 투쟁을 계속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공대위랑)같이 투쟁 대열로 가는 거죠.

(기자)사측과 교섭안이 부결되면, 교섭권을 공대위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 대로 다시 찬반 투표를 거쳐서 교섭권 위임 추진 여부 건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 이인희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
(이 위원장)그렇죠. (공대위 교섭권 위임 추진)여전히 그렇게 할 것이냐의 문제는 남는다. 아니면, 재교섭을 할 것이냐 그런 생각도 있지 않겠느냐. 아직은 그때 상황을 모른다. 그건 물어야 되죠.

(기자)위원장님이 대의원대회에서 결단하겠다고 한 것이 이것인가?

(이 위원장)그렇죠. 왜냐면 교섭권이 아직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공대위에 가 있는 것을 다시 회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측이 낸 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것을 알고 조합원 투표를 할 이유는 없다. 아직 변수는 있다. 교섭위원들이 협의해 봐라 해서 그 정도 수준서 하고 있는 것이니까. 사측과 대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대화도 하지 말라는 공대위 지침을 철저히 지켰다. 그런데 다 투항해 버린 거다. 7월말까지 사측과 대화를 해서 뭔가 길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기자)그럼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의 핵심이 무엇인가?

(이 위원장)교섭권 위임의 건과 관련해 원안이 살아 있는데, 구차하다.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된 것을 대의원대회를 통해 변경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이나 그것을 자꾸 대의원한테 떠 넘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뉘앙스가 있다. 그래서 책임 있게 의지를 밝히고, 책임을 갖고 하겠다고 한 것이다.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된 원안이 존재하고 있지만, 선언을 한 것이다.

(기자)7월을 넘기게 될 때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정부의 압박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닌가? 정해진 시간을 넘기게 되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가?

(이 위원장)특히 정부의 압박을 사측은 더 느낄 것이다. 회사는 사장의 거취와도 관련되어 있어서 급하기는 할 것이다. 그렇지만 노조는 여전히 공대위가 무너져서 그렇지 정말 아쉬운 거죠. 그리고 저는 경평 해서 돈 더 버는 것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 그러냐면 그런 걸 통해서 우리를 분열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경영성과급 분배 투쟁도 하자는 결의가 된 것이다. 저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러냐면, 저희가 2등급을 받아서 못 받은 임금은 다른 어떤 공공노동자가 받을 것이다. 그리고 원자력노동자로서 어느 노동자는 A+를 받고 어느 노동자는 D나 E를 받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런 정신이 글러먹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자)그럼 경영성과급 분배 투쟁은 어떤 결의가 나온 것인가?

(이 위원장)내년 성과급부터 외부 건은 못하지만, 내부 건은 N분의 1을 하자 이렇게 나온 거다.

(기자)동의가 필요한 사안 아닌가?

(이 위원장)그래서 그 절차를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기자)이해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특히 성과급을 많이 받는 분들은?

(이 위원장)적게 받는 사람은 다를 것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닌가? 그 역전이 형성될지 모르는 거죠. 그런데 성공한 노조 있다. 철도노조, 조폐노조, 가스노조, 지역난방공사노조 저희가 다 조사를 했다. 그러면 조합원끼리의 분열도 없다. 조합원끼리 분열도 없고, 정말 공동체적으로 일하고, 원자력안전성도 더 있다. 왜 그러냐하면 남의 공장이 트립이 되면 내가 평가를 잘 받아서 좋은 거 아닌가? 그것은 연대정신을 깨는 거다. 그리고 경영평가 때문에 지표를 만들고 내부에 잔무가 늘어난다. 본업인 원자력안전성과 관계되기 때문에 이것을 하는 것이다.

(기자)그럼 마지막으로 확인하겠다. 7월 말 안으로 조합원 투표가 있다는 것인가?

(이 위원장)저는 시험기간이 많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기자)빠를수록 좋다는 것인가?

(이 위원장)네. 기왕에 할 것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는 것이 맞다. 저는 진정성에 달려 있다고 본다.

(기자)마지막 한 가지, 임시대의원대회도 끝났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각오는 ?

(이인희 위원장)오늘 반대했던 그 모두가 조합원이다. 그래서 내용적으로 조직갈등에 대한 것은 있지만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총위원장으로서 반대하는 대의원이나, 찬성하는 대의원이나 모두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애정을 갖고, 조합원이 결국 찬반 투표를 할 거니까. 조합원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조합원을 위해 교섭을 할 것이다. 민주노총(가입 건)도 이전 두 번의 실패를 했다. 두 번의 실패 이유는 공고만 붙이면 되는 것이냐? 아니다. 불확실하지만 공고를 붙여 부결되고 그랬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단기간에 돌파하면 되는 것이냐? 저 조차도 이틀간 고민을 했다. 사퇴를 걸고…. 그래서 지부, 본부 다 사퇴를 걸고 자기가 선거하듯이 민주노총 선거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결의가 모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 중간간부까지 애정을 갖고, 정말 신심으로 가는 마음을 만들고, 저 또한 선거하듯이 전 조합원을 만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에 1차로 4개 사이트 조합원을 만났는데, 제가 설명을 어떻게 하느냐, 어떤 내용으로 설명하느냐에 따라 굉장히 달라지는 것을 봤다. 그래서 직접 그렇게 조합원을 다 만나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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