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 걸고 뛰어드는 지자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 걸고 뛰어드는 지자체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3.08.30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구 감소·낮은 재정자립도·도시 소멸 대안으로 인기
관광벨트와 연계, RE100 달성 등 주민 수용성 높아
양수발전 全無한 전남…구례군? 곡성군? 중부·동서 격돌
한수원, 경남북과 강원도 등 곳곳서 유치활동에 총력
청평양수발전소 전경.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건설 예정인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각 지자체의 열기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다.

양수발전은 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발전방식으로 전력 생산뿐 아니라 지역의 관광명소로도 활용 가능해 주민들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각 지자체는 인구 감소와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한 지방도시 소멸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양수발전소 유치시 지역지원 사업비 증가와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 등을 감안 할 때 양수발전소 유치에 진심이다.

양수발전소가 없는 전남에서는 구례군과 곡성군이 각각 한국중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과 손잡고 양수발전소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지역에서는 영양군과 합쳔군 등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구례군, 송전선로 건설 등 2차 민원 없어
먼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은 29일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만수)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알렸다.

출범식에는 김순호 구례군수와 구례군의회 의원, 구례군민 120여 명이 참석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강력한 뜻을 모았다.

유치위원들은 출범식 후 구례군과 함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주) 본사를 방문해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서 힘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구례군은 지난 5월 31일 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구례군 문척면 일원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문척면 전체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 및 견학을 추진해 높은 지지를 끌어내고 있다.

구례군은 호남권에 집중된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경직성 극복에 도움이 되는 지리적 장점과 발전소 건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2차 민원이 없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구례군 정만수 양수발전소 유치위원장은 “구례 양수발전소 예정지에 기존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발전소 건설로 인한 2차 민원 발생이 매우 적을 것”이라며 “중부발전과 협력해 구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유치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29일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br>
전남 구례군 문척면 주민들이 29일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 곡성군, 양수발전을 관광벨트 산업과 연계
전남 곡성군과 곡성군의회는 29일 동서발전과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치신청서를 동서발전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상철 곡성군수, 윤영규 곡성군의회 의장과 이번 협약을 통해 곡성 양수발전소(500mW) 유치를 위한 공동 협력 관계를 약속하고 손을 맞잡았다.

업무협약에 앞서 곡성군은 주민들의 수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몰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기존에 조성된 산청·예천 양수발전소를 견학도 마쳤다.

특히 곡성군민들과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군민은 양수발전 건설이 1조 원 규모의 비용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지역 발전기금·세수 확보 등 직접적인 기대효과와 고용유발, 지역경제 부양효과 등 간접적인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양수발전과 관광벨트 산업을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신규 양수발전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방소멸 위기 해소를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 성공을 위한 전방위적 협조 관계를 구축해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주) 사장(왼쪽 네 번째)이 곡성군청에서 곡성군과 곡성군의회와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br>
김영문 한국동서발전(주) 사장(왼쪽 네 번째)이 곡성군청에서 곡성군과 곡성군의회와 ‘신규 양수발전사업 유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 영양군, 인구 증가 방안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영양군은 인구 증가 방안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뛰어 들었다. 영양군은 지난 6월 한수원에 양수발전소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양수발전소 유치와 더불어 교정행정 콤플렉스 유치 등 외적 요인과 함께 농업관광 인프라 구축, 결혼지원금 지원사업 등의 처방전을 내놓았다.

양수발전소 유치 사업은 지자체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추진위원회기 적극 나서면서 일사천리로 움직이고 있다.

일월면 용화리(항골)를 대상지로 선정한 영양군은 이 일대가 경북 최고봉인 일월산이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적정한 고저 차, 지역 균형발전 기여도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지로 꼽고 있다. 

지자체와 주민 수용성이 높을 뿐 아니라 상하부지 담수용량이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점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1,000MW 규모로 총사업비 2조 원이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건립사업은 건설기간만 14년에 달한다. 발전소 건설이 확정될 경우 60년의 가동기간에 지역 인재 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행사 지원 등 936억 원에 달하는 지역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사실 2020년부터 양수발전소 유치에 도전해 왔고 그동안 경북도, 정부 관계부처 등을 다니며 선제적으로 노력한 부분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비후보지로 영양군이 선정된 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날까지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반드시 유치하겠다"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