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투기 5일 시작…매일 460톤 방류
日 후쿠시마 핵오염수 2차 투기 5일 시작…매일 460톤 방류
  • 한윤승 기자
  • 승인 2023.10.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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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활동가들, 윤석열 정부에 日 수산물 수입 전면 중단 촉구
인류 향한 핵 테러에 日 주민들의 저항 행동과 연대키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5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투기 규탄 및 수산물 수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 2차 방류가 5일 시작됐다.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 20분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과 섞어 방사성 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춘 오염수를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쏟아냈다.

2차 방류는 5일부터 17일 동안 진행되며 1차와 마찬가지로 약 7,800 톤의 오염수가 방류된다. 하루 방류량은 약 460 톤이 된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투기를 시작한 5일,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투기 규탄 및 수산물 수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주제준 공동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62종의 모든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는 도쿄전력의 거짓말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오염수 1차 해양 투기로 인해 벌써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했고 바다의 오염이 결국 인류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지난 4월 직접 일본 도쿄에 방문해 항의 서한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며 해양투기의 문제점 네 가지를 꼽으며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고 친환경 자연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구촌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바다를 핵 쓰레기장으로 여기는 국가 차원의 환경 파괴 범죄 행위 ▲사고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할 기술과 능력이 없다는 원자력 발전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 ▲민간과 국제사회가 제기하는 문제점을 외면하고 제한적인 관련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안전하다고 우기면서 강변한다는 점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범죄 행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점 등을 해양투기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지홍 진보대학생넷 사무국장은 이번 추석에 다녀온 고흥 친가에서 “단 하나의 꼬막과 굴도 차례상에 올라오지 못했다”며 “어민분들이 받았던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감도 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염수 투기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학생들은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학내에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그리고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자는 실천을 통해 정부에게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정부가 가야 할 방향과 취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지 똑똑하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문제는 바로 윤석열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라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삼각 군사동맹을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중요하게 내세우는 요구에 발맞추어 역사적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도 없는 일본을 미래지향적 파트너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고꾸라트리며 항일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노동자 민중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며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이라 비판하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밝혔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오염수 해양 투기가 결코 기정사실화 될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 주민들의 저항 행동에 연대하고, 한국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를 촉구하며, 시민들의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진예원 녹색연합 활동가의 기자회견문 낭독과 함께 참가자들의 구호 제창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2차 해양 투기를 시작하겠다는 5일,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성오염수 2차 투기 규탄 및 수산물 수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일본 정부를 향해 바다에 핵오염수 투기를 멈추라며 함성을 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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