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원 팀장, 48일간 50개 中企 방문한 사연
강창원 팀장, 48일간 50개 中企 방문한 사연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3.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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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中企간 수출, R&D 직접 챙겨…혼을 불어넣은 동반성장 아이디어 번쩍

▲ 강창원 한국남동발전(주) 동반성장추진팀장이 48일간 50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목적을 설명, 기념촬영하고 있다.
“방문하면 할수록 고민의 크기가 커졌다.”

48일 동안 50개 협력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한 강창원 한국남동발전(주) 동반성장추진팀장.

대장정(大長征)의 소감 치곤 담담했다.

강창원 팀장은 “효율적이며 기업성장에 맞춘 단계별 동반성장 지원프로그램을 짜려는데 있어 현장 직원들이 겪는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기 위해 현장서 답을 찾고자 했던 것”이 방문 목적임을 설명했다.

그의 “고민의 크기가 커졌다”는 말은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는 분명 찾았지만 그 해답을 풀기위한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는 말로 풀이된다.

강창원 팀장은 “중소기업 CEO분들만 만나서는 현장은 물론, 현실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난 근로자와 연구소 직원들, 프로젝트 실무자들만을 두루 두루 만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입을 통해 쏟아지는 말들,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으려 했고 문제점을 경청했다. 그들이 말하는 “타발전사는 이렇게 지원하더라~”는 것을 들으면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협력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가운데 현장서 가장 크게 환영받는 프로그램은 “해군과 공군에서 기계분야를 담당했던 퇴직인력의 취업지원”이었다.

남동발전은 플랜트 및 군수 장비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겸비한 공‧해군 인력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올해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과 관련해 그는 50개 기업의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이업종협의회와 지원체계를 구축한 만큼 자신했다. 협력 중소기업 수출대행 전문기업 ‘G-TOPS’를 출범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남동발전과 협력 중소기업간 동반수출을 이끌 G-TOPS를 통해 올해 수출규모는 “500만 달러”다.

가능성 여부를 묻자 “이업종간 융‧복합 상품을 만들어 수출하면 가능하다”며 “그 아이디어를 현장서 봤고 실제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이젠 해외 수출이다"며 4월 6일 하노버 박람회 현장서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지원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 강창원 한국남동발전 동반성장팀장(왼쪽 3번째)과 박채영 남동발전 동반성장추진팀 차장(맨 왼쪽)이 장두훈 제이텍 사장(왼쪽 2번째) 및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다음은 강창원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50개 기업을 단기간에 방문한다는 거….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았고 기자에게도 생소한 대기록이다.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50개 기업을 다니면서 현장의 소리를 담은 기록물은 두고두고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그냥 했다. 현장을 보지 않고서는 어떠한 그림도 짤 수 없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정말 답이 있었다.

= 1월 17일부터 3월 28일까지, 휴일을 빼면 매일 1개 기업을 방문했다는 결과다. 준비도 단단히 했을 텐데 방문 중소기업의 기준, 대상은?

이업종협의회 소속 회원사 50개사가 대상이었다. 방문한 현장은 적은 곳은 5명부터 많게는 220명까지 근무하는 현장이었다. 다양했다. 그런 만큼 지원프로그램도 다양화하고 맞춤형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귀한 시간을 요청해야하는 만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1개 기업을 방문키 위해 3장에 달하는 질문서와 기업현황, 납품정도, 지원프로그램 등을 기록했다.

= 50개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데 목표라면?

중견기업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는 50개 기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중견기업 30개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다. 자신 있다. 성일SIM과 한국화이바 같은 기업이 이번에 중소기업을 졸업했다. 이제 그들은 중견기업이다. 이런 제2, 제3의 중견기업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세밀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보다 효율적 지원을 위해 평가 툴도 만들고자 한다.

= 평가 툴을 만든다? 평가를 위한 평가로 전락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평가한다는 것보다 우리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중소기업을 평가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평가 기준은 간단하다. 서로 얼마나 협력하고 얼마나 소통하는 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시행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참여 실적은 어떤지, 우리와 함께 R&D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 등을 통해 우리의 협력프로그램이 협력 중소기업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 강창원 한국남동발전(주) 동반성장추진팀장이 48일간 50개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목적과 함께 방문 당시 직접 작성한 설문지를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 현장서 얻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매출과 기술수준, 수출여부와 수출실적, 수출지역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다. 특히 진입→발전→선도기업 등의 단계로 구분해 지원할 것이다.

또 하나는 전국사업소 기계팀 담당자와 4~5개 협력 중소기업이 함께 하는 ‘기술개발설명회’를 별도로 갖는 것이다(엠바고 요청에 의해 자세한 내용은 차후 보도). 사업소를 순회하면서 실시하는 구매상담회보다 집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설명회는 남동발전 CRO 즉, 기술본부장과 각 사업소 기계팀장이 참석하게 된다. 집중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구매상담회 1분기 개최, 안했나 못했나?

많은 고민이 있었다. 사업소 현장은 봄, 가을이 O/H 기간이다. 잘 알지만 현장은 바쁜 시기다. 과연 발전소 근무자들이 협력 중소기업 제품을 과연 꼼꼼히 살필 시간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해서 영흥화력의 경우 2월 18일, O/H을 시작하는 우리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때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과 함께 협력중소기업에게 자사제품과 기술을 설명토록 5분씩 시간을 줬다. 대성공 이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도, 우리 직원들도 만족도가 높았다.

= 향후 계획은?

이제 해외수출을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번주(4월 6일) 하노버로 간다. 한전, 중부발전도 함께 가지만 25개 협력중소기업과 만나 수출지원에 필요한 점을 듣고 보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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