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과 29일 양일간 치러진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이하 한수원노조) 보궐선거에서 기호 3번 박학기-김규조 후보가 기호 2번 김병기-김석봉 후보를 누르고 제6대 한수원노조 중앙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에 당선됐다.
박학기-김규조 당선자는 28일 가진 1차 투표에서 투표인수 중 46.97%인 2.15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2위를 한 김병기-김석봉 후보와 29일 결선투표를 치른 결과, 투표인수 4,210명 중 2,520표(59.86%)를 얻어 1,621표(38.50%)를 얻는데 그친 김병기-김석봉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박학기 위원장 당선자는 ▲울진1발 분회 위원장 ▲방폐장건설지부 위원장 ▲중앙사무처장 ▲경주본사 조합원 대표 등을 지냈으며, 김규조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한빛 3발지부 사무장 ▲한빛본부 교선부장 ▲중앙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한편 박학기 위원장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임기 1년의 짧은 노동조합이지만 해야 할 것은 많은 1년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위기에 맞설 것”이라며 “한수원노조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 연대와 투쟁을 기꺼이 선택하고 조합원의 권리와 국민의 안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소와 직군·직급, 한전사번·한수원사번, 좌와 우를 넘어 6천 조합원을 하나로 묶어내는 1년을 보낼 것”이라며 “정부에 강하고, 회사 앞에 당당하며, 조합원 앞에서는 머리를 숙이는 노동조합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과연봉제, 저성과자 퇴출제도 등 노동개악 저지 ▲상급단체 가입, 원자력노조협의체 구성 및 활동 강화 등을 통한 연대 강화 ▲안전파수꾼으로서 수력원자력 안전성 강화 ▲현장중심의 조직력 강한 노조 건설 ▲2015년 임단협 숙원 문제 돌파 등을 임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