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민, 묵직한 진정성에 지역경제활기 기대
한국중부발전(주)(사장 최평락)은 26일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동협력 협약 체결을 마치고 보령시민을 상대로 ‘지역사회 상생협력방안 설명회’를 가졌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이 보령시민과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공공기관 개혁추진 상황점검회의로 이정릉 기획관리본부장이 대신 나섰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즉문즉답’에 나선 이정릉 관리본부장. 그는 “안된다” “못한다” “검토해 보겠다”는 상투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노력 하겠다” 내지 “방안을 찾고 있다” “시와 상의해 해결 하겠다”는 긍정의 답을 냈다. 그렇다고 무책임한 발언을 허투루 내뱉지도 않았다.
■ 책임감 있는 솔직한 답변, 보령시민에게 어필=중부발전 소관이 아닌 업무와 관련해서는 알기 쉽게 차분한 설명을 더해 분명하게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질문자의 의중을 파악하는 등 10여 차례에 걸쳐 쏟아진 질문에 막힘이 없었다.
이정릉 본부장은 특히, 중부발전이 보유한 전문인력을 활용해 ‘보령시민의 재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비롯한 재능기부와 사회공헌은 물론, 직원의 보령시 주소 갖기 운동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령시민은 전기료 인하와 보상 등 개인적 관심부터 체육시설을 비롯한 공공의 편의시설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전기 및 에너지 분야의 학원설립내지 인근대학과의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요구하는 주문이 이어졌다.
■ 개인적 민원부터 권한 넘은 질문에도 ‘빙그레~’=‘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주제로 이정릉 본부장과 보령시민간 ‘즉문즉답’의 포문은 ‘지역인재 채용’과 ‘전기료 인하’로 시작했다.
60대 중반의 한 보령시민은 “한국중부발전이 신입사원 채용시 10%의 인원을 충청도민 가운데 우선 선발하겠다”는 것에 대해 “보령시민으로 우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정릉 관리본부장은 “중부발전은 국민이 소유한 기업으로 시를 제외한 채용은, 법 규정이 지역제한으로 둘 수 없다”면서도 “향후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국회에서 노력하지 않겠냐”고 화답했다.
특히 전기료 인하에 대해서는 “전기료 결정권이 회사에 없고 권한 밖”의 사안임을 설명하고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을 위해 보다 노력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 재취업 위한 전문교육 요구에 ‘YES’로 약속=신보령 건설로 도로용지보상 후 집을 철거해 새로 이주했지만 송전선로가 지붕위로 지나 크고 작은 고충이 발생, 이전 지원을 요구했지만 지원이 중복되어 못한다는 답만 받았다는 민원에 대해 “현안을 다시 파악해 해소가 가능한지 여부를 살피겠다”며 질문자를 안심시켰다.
이어진 질문은 “탁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 요구였다. 이에 대해 “보령시와 적극 상의해 편의시설 확보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특히, “전기설비나 에너지관리, 산업안전 등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도 학원을 비롯해 마땅히 배울 곳이 없다”는 하소연에 대해서는 “직원들 가운데 전문가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을 이미 하고 있다”며 “보령화력본부 내에 소재한 인력개발원에서 재능기부를 비롯한 교육을 한층 강화 하겠다”고 답했다.
■ 구체적 방안은 보령시민과 협의로 풀겠다=그러면서 “보다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이정릉 본부장의 답변 후 숨 돌릴 틈도 주지않고 한 여성 질문자는 “대천시내에는 아주자동차전문대학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중부발전이 어느 대학과 어떤 과목을 신설하겠다는 건인지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아직은 구상단계”라며 “발전 분야와 관련된 학과 개설 등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 보령으로 내려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협의하면서 구체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고정2리 이장이라고만 말한 이는 “중부발전 사람들이 저렇게 (상생협력방안) 계획을 발표하고 하겠다하니 지켜 보겠다”며 “말이라도 시원시원하게, 솔직하게 해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