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를 가다<1>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
발전소를 가다<1>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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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유→석탄, 연료전환으로 ‘유동층발전소’ 메카로
2호기, 3일부터 75일간 대대적 정비, 안정성 제고
1호기, 건설공정률 92%…다음 달 최초 점화 앞둬

▲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의 모습. 사진 좌측이 1호기 건설현장이며, 현재 운영중인 2호기와는 한몸처럼 붙어 있다. 그 오른쪽은 열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에너지도 '동거'하고 있어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해 마다 봄이면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영취산의 진달래는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영취산 아래, 진달래를 닮은 여수‘花’력 발전소가 있다.

여수화력발전소는 지난 1975년 3월 상업운전에 들어간 1호기(200㎿)와 1977년 6월 가동을 시작한 2호기(300㎿)가 그 모태다. 당시 연료는 중유를 사용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건설된 여수화력은 그러나 1979년 2차 오일쇼크의 여파로 5년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여수화력발전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발전소다. 1975년, 1977년에 1,2호기가 각각 중유전소 발전소로 준공해 37년간 운영되어 왔다. 그간 기동정지 879호의 횟수가 말해 주듯이, 자동제어방식이 아닌 수동 조작에 대한 정지가 대부분이었던 열악한 운전 여건과 1979년 2차 오일 쇼크에 의한 석유가격 급등으로 약 5년간 발전소 운전을 정지한 바 있다. 아울러 1999년에는 호남화력발전처에 통합되어 운영되는 등 인력과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박영진 한국남동발전 여수화력발전처장으로부터 ‘여수화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전으로부터 발전부문이 분리된 이후 여수화력은 “에너지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설비운영을 위해 2호기 설비개선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여수화력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1년간 수명연장공사를 통해 터빈과 발전기를 교체했다. 아울러 2009년에는 2년 동안의 설비개선공사를 벌여 보일러를 교체하고, 연료를 석탄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박영진 처장은 “2호기를 2011년 9월에 저렴하고 다양한 해외 석탄을 사용할 수 있는 순환유동층보일러 설비로 교체해 상업운전 중에 있다”며 “아울러 1호기 건설공사가 201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약 92%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처장은 “1호기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여수화력 1,2호기는 총 700MW의 ‘국내 최대유동층 석탄발전소의 메카’로 위상을 정립하면서, 에너지이용 합리화에 기여하고 수익창출의 기반 조성과 아울러 친환경 발전설비 운영을 도모함으로써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수요처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 통합주제어실에서 발전소 근무자들이 일하고 있다.

■ 2호기 현황은?
2호기가 가동 중인 여수화력은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용전력량의 약 19%를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GS칼텍스, LG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등에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154㎸ 송전선을 통해 직접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1호기가 준공될 경우, 약 40%의 사용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여수화력 2호기는 3일부터 75일간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 순환유동층 보일러의 유동성 개선과 튜브 정비 등의 굵직한 정비공사 등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박영진 처장은 “순환유동층 보일러인 2호기는 유동물질로 섬진강에서 채취한 강모래를 사용, 모래와 석탄이 부유하면서 순환하는 방식인데 재순환이 잘 안됐고, 보일러 튜브의 마모 등 문제로 3개월 이상 운전을 지속하지 못하고 1주일에서 보름 정도 멈추어야 해 그만큼 매출이 떨어지고, 정비 비용도 많이 소요됐다”며 “이번 정비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잡아 안정적 전력공급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층 보일러, 그것이 궁금하다
유동층 보일러는 연소공기와 연료가 별도로 공급되는 연소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유동물질로는 모래나 저회 등이 사용되며 500~10,000㎛ 크기의 저급연료(갈탄이나 바이오매스, 폐기물 등)를 직접연소 할 수 있어 연료다변화를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SOx를 노내에 석회석을 투입해 탈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NOx는 저온연소를 통해 저감시킨다.

현재 여수화력은 하루 약 4,000톤의 유연탄을 소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수화력에는 저탄능력 3만 톤의 석탄저장조 2기와 1일 저장조 1,600톤의 1기, 그리고 1,500톤 1기를 보유하고 있어 총 6만3,100톤의 저탄능력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미국, 호주 등에서 들여오는 유연탄은 10만톤급 대양선으로 광양CTS와 금호TNL로 옮겨지고 여기서 1만 톤 급 화물선으로 여수화력 소내 저장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유연탄의 하역에서 저장, 그리고 연소에 이르는 전 과정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돼 환경친화성을 높였다.

▲ 1호기 건설현장에서 작업근로자들이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 1호기 건설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여수화력 1호기(350㎿) 건설사업은 남동발전의 유일한 건설 현장이다. 지난 2012년 5월 기존 1호기의 철거를 시작으로 진행된 新1호기의 건설사업은 2013년 4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으로 같은 해 7월 본관기초 굴착으로 본격화 됐다. 지난해 1월에는 보일러의 철골입주를 시작으로 7월에 보일러의 드럼상량을 거쳐 올 4월 수압시험 및 수전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현재 여수화력 1호기는 다음 달 보일러 최초점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운전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며 2016년 1월 계통병입 및 발전을 개시, 6월에는 준공을 끝낼 계획이다.

박영진 처장은 “최초점화를 앞두고 9월에는 본격적인 시운전에 돌입함에 따라 철저한 공정 관리를 통해 적기준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한다.

▲ 박영진 여수화력발전처장
박 처장은 “2호기도 1호기와 마찬가지로 유동층보일러 설비로써 별도의 탈황설비가 필요치 않다”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발전소’의 기업 이미지 또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박 처장은 특히 “1호기는 전력수요 집중구역인 여수산단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현재 운영 중인 2호기와 함께 전력수요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주기기인 터빈과 보일러는 국내업체인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제작한 것으로 발전소 기기의 국산화 및 고도화에 한발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진 처장은 “여수화력은 2호기의 운전과 1호기의 건설 사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현장”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이라며 ‘안전재난 통제센터’ 등을 통해 안정적 운영과 안전이라는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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