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설명회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구매설명회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말하다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3.05.20 0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용기 팀장, 성과가 기대 못 미친다?…멀리보고 홍보해야
수도권 안정적 전력공급위해 국산화된 제품 절실하다

▲ 민용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보일러팀장.
“중소기업분들 가운데 구매설명회 성과가 저조하다며 ‘동반성장 생색내기’라는 시각을 가진 분이 몇몇 있다. 상담에서 구매가 바로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우리에겐 절차가 있다. 우리가 구매상담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구매설명회를 그냥 하는게 아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중소기업제품 구매 설명회(이하 구매설명회)’ 상담성과에 실망하는 이유를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중소기업 CEO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들을 이야기하자는 제의에 민용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발전기술처 보일러팀장이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는 사전 예고도 없이 그의 사무실에서 16일 즉석으로 진행됐지만 마치 오랫동안 준비된 것 마냥 매끄러웠다.

민용기 팀장은 우선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구매설명회 상담성과에 실망한다는 점을 ‘쿨 하게’ 인정했다.

그 이유를 동반성장에 대한 발전사들의 의지나 노력 부족보다 중소기업들이 구매설명회(발전사마다 명칭은 다소 다르지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해석과 관점에서 찾았다.

민용기 팀장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몇 백만원 몇 억원 규모만큼 구매하겠다는 말을 해주길 바라겠지만 우리로서는 구매절차가 있어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며 “이런 이유로 중소기업들은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며 실망을 한다”고 말했다.

즉, 발전사 직원들이 구매설명회에서 반응하는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호감과 질문을 ‘당장 구매’로 이해하고 받아들인 만큼 실망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민용기 팀장은 “오버홀(OH)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기간이 우리에겐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직원들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호감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OH을 염두해 두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매설명회는 OH나 설비의 교체시기를 염두하고 제품을 여러 차례에 걸쳐 널리 홍보하라는 의미”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상담이 구매로 이어지기까지 존재하는 ‘여러 까다로운 절차’에 대한 이해를 바랐다.

세세한 구매절차와 방법은 차치하더라도 우선 현장 감독원들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야한다. 즉 현장 설비 교체시기에 도달했을 때 구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민 팀장은 “현장 감독관들은 현장에 필요한 설비를 골라 적용하는 것, 그게 임무”라며 “설비 교체시기가 아직 멀었는데 무작정 신기술, 신제품…. 우수하다고 구매할 순 없는 일인 만큼 현장 감독관들은 현장 상황을 살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종 발전사직원들이 당장 구매할 것처럼 각종 테스트를 거친 시험성적과 인증여부 등 이것저것을 질문하고도 구매하지 못한 이유다.

▲ 민용기 영흥화력본부 보일러팀장이 조윤정 (주)동인엔지니어링 차장(오른쪽)과 단열재 시공 및 제조와 관련한 정보를 나누고 있다.
그는 또 “우리는 구매설명회 때 접한 우수한 중소기업의 설비를 발전설비에 장착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질 좋은 전기를 싼값에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구매설명회가 우리에게 형식적인 행사가 결코 아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팀장은 “중소기업 사장들은 국산품을 저렴하거나 공급이 용이하다는 이유를 들어 구매를 요구하지만 우수한 품질의 전기를 싼 값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해야하는 발전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영흥화력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소비전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담당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고려할 사항도 제약도 많이 따른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문호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용기 팀장은 “영흥화력본부에서 통하는 국산품은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대한민국 어느 발전소에서나 다 통한다는 의미”라며 “우린 구매설명회를 통해 만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그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360번길 21, 신영팰리스타워 10층 R1013호
  • 대표전화 : 031-707-20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재구
  • 법인명 : 발전산업신문
  • 제호 : 발전산업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16
  • 등록일 : 2013-01-10
  • 발행일 : 2013-01-10
  • 발행인 : 박재구
  • 편집인 : 박재구
  • 충청지사 : 충청남도 보령시 중앙로 180 동부APT상가 208호
  • 발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발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gnkorea@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