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 ‘원전 안전 토론회’ 개최
원자력문화재단, ‘원전 안전 토론회’ 개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6.04.0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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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전문가, 원자력 공학도와 원전 안전 소통

▲ 지난 3월 31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원전 안전 토론회에서 박윤원 박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김호성)은 ‘원자력에너지 미래포럼’과 함께 지난 3월 31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원자력 전공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쿠시마원전 사고 5년, 우리나라 원전 안전한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박윤원 박사(前 원자력안전기술원장)는 필리핀 바탄(Bataan)원전 사례를 소개하며 “원전 안전성이 두려워 포기하기 보다는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사고로 인한 교훈으로 인적오류, 조직적 결함 등을 줄이도록 안전문화에 대한 투자나 강화가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바탄 원전은 고리원전 2호기와 동일한 모델로 1986년에 완공했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고로 인한 국민적 반발로 가동이 무산됐다. 이후 우리나라에도 자문을 구하며 원전을 가동하고자 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결국 원전을 포기하고 관광지로 개장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진우 원자력에너지 미래포럼 위원장을 좌장으로 해 4명의 원자력 및 소통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허균영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이 안전하냐’ 문제가 아닌 ‘우리 곁에 놓고 사용할 만큼 가치가 있느냐’를 놓고 고민해 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또한 “사고 이후 설계개선, 품질개선 등의 하드웨어 측면의 안전 강화 노력에 덧붙여 원자력 산학연관의 연구 협력과 비상상황 발생 시 중요 의사결정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은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핵심적인 특징으로 ▲극한 자연재해로 인한 최초의 원전 중대사고 ▲다수 호기에서 동시에 중대사고가 발생해 장기간 지속 ▲방사성물질의 대량 외부 방출로 광범위한 토양 및 해양 오염 등 3가지를 꼽았다. 또 사고 원인으로는 중요 의사결정이 과학기술적 지식이 아닌 안전에 대한 막연한 믿음과 정치/경제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백 부원장은 미래의 원자력공학 연구자들에게 “원전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최상의 지식에 기반한 심층방어’와 해야 할 ‘올바른’ 일을 ‘제대로’ 이행하는 자세(Do the ‘Right’ Things ‘Righ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호성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자력이 전력공급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안전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말하는 과학기술적 확률과 대중이 인지하는 간극이 매우 크다”며 “이번 토론회가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언과 소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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