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이하 남부발전)이 칠레 태양광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지난 달 30일 에스에너지(사장 홍성민)와 컨소시엄협약(CA, Consortium Agreement)을 체결하고 칠레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에스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은 중남미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골자로 지난 3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내용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 체결로 양사는 앞으로 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총 사업비와 재원조달방안, 사업 및 건설계획의 수립 등을 협의하게 된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칠레는 우리나라보다 일조량이 두 배에 달하는 등 사업 환경이 우수해 글로벌 태양광기업들이 선점효과를 위해 공들이는 지역이다. 또 칠레를 포함한 중남미지역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일반 화력발전의 발전단가보다 낮아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칠레 현지에서 517MW급 가스복합발전(BHP Kelar) 사업을 추진 중인 남부발전은 현지법인을 거점으로 활용하고, 태양광 모듈 생산부터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에스에너지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칠레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주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40MW 규모의 태양광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준공 이후 약 30년간(부지임대기간) 연평균 100억원의 안정적인 전력판매 수입과 함께 국내기업 기자재 활용으로 600억원 상당의 국산 EPC 수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명석 남부발전 신성장사업단장은 “파리 기후협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 물론 국가 신재생에너지 해외진출 확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해외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선점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협약 체결이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의 초석이자, 중견기업과의 해외시장 동반 진출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