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국산 컨테이너검색기’ 상용화
원자력(연), ‘국산 컨테이너검색기’ 상용화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6.08.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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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국산 컨테이너검색기 광양항 설치, 수입대체효과와 해외시장 진출 기대

▲ 국산 컨테이너검색기 상용화 모델.
국내 항만에서 전량 수입해 운용 중인 컨테이너검색기의 국산화에 이어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수입대체효과와 유지보수 비용 및 시간 절감은 물론 세계 컨테이너검색기 시장 진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윤지섭) 방사선기기연구부는 컨테이너검색기의 상용화를 위해 8월 내 신규 연구소기업인 (주)아큐스캔을 설립하고, 컨테이너검색기 상용모델 개발을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관세청이 지정하는 항만 부지에 컨테이너검색기를 연말까지 설치하고 관세청이 이를 인수해 내년 본격 운용한다.

‘컨테이너검색기’는 ‘방사선 비파괴검사 기술’을 이용해 화물을 개장하지 않고도 빠른 시간 안에 내부의 물질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검색 장치로, 국내에는 전량 수입한 컨테이너검색기 14대가 부산항, 인천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서 운용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컨테이너검색기의 핵심기술인 방사선 비파괴검사 기술을 지난해 자체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컨테이너검색기 상용모델 제작에 돌입해 현재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해양플랜트 및 산업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태경중공업(주)과 합작투자를 통해 국내·외 컨테이너검색기 사업을 수행할 연구소기업인 (주)아큐스캔을 이달 내로 설립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어 관세청이 지정하는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단지에 올해 12월까지 컨테이너검색기를 설치하며, 관세청은 이 검색기를 인수해 내년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컨테이너검색기가 상용화되면 현재 대당 수십억 원에서 110억 원에 육박하는 제품의 수입대체와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 및 시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조원대 규모(2,000여 대)의 세계 컨테이너검색기 시장에 국산제품 수출도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0년부터 5년간 미래창조과학부 방사선기기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55억 원을 투입해 방사선 비파괴검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기술 시험 결과 투과력, 해상도 등 물체를 확인하고 식별하는 능력에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관세청과 ‘컨테이너검색기 국산화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세청과의 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모델을 설계, 원천기술을 이용한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원이 보유한 컨테이너 검색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국내 항만의 보안검색 강화에 기여하고, 컨테이너검색기 사업을 수행할 연구소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컨테이너검색기’ 제작 기술은 방사선 발생 기술을 비롯해 화물이송, 방사선 검출, 영상처리·제어 등 여러 분야를 집약한 종합기술로, 이전에는 미국 베리안(Varian), 라피 스캔(Rapiscan), 중국 뉴텍(Nuctech) 등 해외 일부 기업만이 보유하고 있던 전략 기술이다.

미국에서는 자국으로 수입되는 컨테이너 화물을 전량 방사선 비파괴검사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컨테이너검색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제4호 연구소기업인 (주)아큐스캔은 컨테이너검색기를 비롯한 국내·외 방사선 보안 검색장비 사업을 수행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컨테이너검색기의 핵심기술인 ‘방사선 비파괴검사 기술’ 등을 현물 출자하고, 해양플랜트 및 산업기계 제조 전문기업인 태경중공업(주)이 현금 출자해 총 자본금 75억 원으로 전북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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