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남동‧서부발전 신임 CEO 나란히 취임
이관섭 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15일 한국수력원자력(주) 경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임 사장으로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17일 오전에는 장재원 前 한전 전력계통본부장과 정하황 前 한수원 기획본부장이 한국남동발전(주)과 한국서부발전(주) 신임 사장으로 취임, 정식업무를 시작했다.
이들 신임 사장들은 10여분에 걸쳐 취임사를 읽는 것으로 취임식을 마쳤다.
취임식 이후에는 1, 2직급 간부들과 점심을 하며 상견례 하는 등 오후부터 본사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가졌다.
이들 신임 사장들은 18일부터 각 사업소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 며느리도 몰랐던 취임식…사진‧프로필 배포도 없어
한수원과 남동발전, 서부발전은 한전으로부터 분사한 이후 이례적으로 신임 사장의 취임 소식을 언론사는 물론, 협력사를 비롯해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았다.
신임사장의 프로필과 증명사진 또한 배포하지 않았을 뿐더러 취임식에 관련해서도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하지 않았다.
이에 발전사 관계자 A는 “언론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세간의 시선이 쏠려있는 사이에 정부가 TK(대구경북) 출신들을 공공기관장으로 내려 보냈다는 지적과 TK지역 인사 낙하산 논란이 일 것을 의식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정부에서 월요일(14일) 취임식과 관련한 자료를 내지 말라는 내용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발전사 관계자 B 역시 “홍보라는 것은 시기와 때가 있는 것 아니냐”며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탓도 있어 보도자료를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식과 관련한 소식을 일체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하황 사장, 상생과 협력을 강조…노조에겐 더불어 살자 손 내밀어
한편, 정하황 서부발전 신임사장은 17일 취임식에서 “서부발전의 지속성장과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안전의식 강화 ▲설비의 안전성확보를 위한 기자재 품질확보 ▲대국민 신뢰성 제고에 힘을 쏟겠다”며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과의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강조하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기후변화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인 만큼 양적 질적 성장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저탄소 고효율 청정 발전체제로의 변환을 본격화하고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전략적 해외사업 확충에도 노력을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끝으로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은 “우리 회사에 맞는 CDP(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하고 인사 제도를 개선해 능력, 업적, 자질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노와 사가 하나가 되어 즐거운 직장, 살맛나는 일터를 만들어 세계최고의 에너지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