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한 개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언론이 한 개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7.07.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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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노조, ‘괴산수력 홍수조절 실패’ 왜곡보도 청주 KBS 규탄

▲ 지난 16일 괴산지역 집중호우 당시 괴산댐의 방류 모습. 괴산수력발전소는 댐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침착하고 적절한 대처로 댐 범람을 마고,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노동조합(중앙위원장 김병기)은 ‘홍수조절 실패’ 논란 가운데 자살한 故 김호종 괴산수력발전소장의 죽음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왜곡보도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청주 KBS를 규탄했다.

한수원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충정지방의 천재지변성 홍수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번 홍수에 괴산댐 하류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온 몸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청주 KBS의 왜곡된 보도에 정신적 압박을 견디기 어려워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한 괴산수력발전소장의 죽음을 접하면서 ‘이게 진정한 언론인가’ 하는 허탈감에 고인의 죽음이 더욱 더 안타깝고 그 서글픔이 뼈 속 깊이 파고든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어 “비상대응절차에 따라 침착하고 적절한 대처로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한강홍수통제소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청주 KBS는 ‘사무실에서 피신했다’ ‘위기 대응 능력 엉망’ ‘근무자 비상소집은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만수위를 넘긴 순간에도 홍수통제소에는 괴산댐이 흘러넘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됐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사실과 다르고 의도를 의심케 하는 방송에 고인이 극도의 정신적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인의 죽음에 청주 KBS의 보도가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했다.

이에 한수원노조는 생명을 경시하고 사실이 아닌 흥행에만 전념하는 ‘청주 KBS'의 행태를 국민에게 고하고, 고인과 괴산수력발전소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시키고자 “언론은 허위, 악의적인 보도로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없음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왜곡된 방송으로 고인을 비롯한 괴산수력발전소 직원들의 명예를 짓밟아 심각하게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행태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언론의 올바른 보도가 정착되는 투명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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