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4호기, 14일 재가동…전력난 속 ‘단비’
한울원전 4호기, 14일 재가동…전력난 속 ‘단비’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3.08.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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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중단 2년여 만에 증기발생기 교체 완료…원안위, 12일 재가동 승인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전 4호기가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이하 원안위)의 재가동 승인에 따라 오는 14일 오전 10시경 계통병입 후 관련 시험을 거쳐 21일 15시경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8월 5일)된 이후 첫 공식회의(제12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 증기발생기 교체를 위해 2011년 9월부터 정비 및 정기검사를 수행?완료한 한울 4호기에 대해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한울 4호기 정비기간 동안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교체된 증기발생기의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했으며, 검사결과에 대한 지역주민 설명회도 약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법령의 정기검사 절차에 따라 한울 4호기 재가동 이후에도 출력상승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100만kW급의 한울 4호기가 본격 가동하게 되면 사상 최악의 전력난 속에서 ‘단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기발생기 교체에 들어가기 전인 2010년 한울 4호기의 생산전력량은 850여만MWh로 같은 시기 대전시 전체(주거용, 산업용 등)에서 사용한 전력량(880여만MWh)에 육박하는 양의 전기를 공급한 바 있다.

한정탁 한울원자력본부장은 “한울 4호기가 앞으로 고장 없이 잘 가동해서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한울 4호기가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울 4호기는 지난 2011년 9월 계획예방정비 정밀검사 중 증기발생기내 전열관(세관)에서 미세결함이 발견돼 증기발생기 교체가 결정됐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드는 설비로, 지름 19.05㎜의 얇은 관인 전열관 내부에 흐르는 뜨거운 물로 전열관 밖의 냉각수를 증기로 만들어 터빈을 돌리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증기발생기 교체의 핵심은 정밀 용접작업이다. 새로운 증기발생기는 지름 1.3m, 두께 121㎜인 원자로냉각재배관에 원형의 자동용접기로 용접을 하게 된다. 두께 1㎜씩 한 바퀴를 용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아파트 7층에 달하는 높이 20.7m, 지름 5.7m, 무게 540톤인 증기발생기를 배관과 1㎜의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용접해야 하는 작업이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증기발생기 용접에만 무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2년간 증기발생기 교체 사업에 투입된 인력만 무려 4만8,600여명으로, 이는 경남 남해군, 전남 보성군 등 웬만한 군 단위 인구 수준이다. 새롭게 교체된 한울 4호기 증기발생기는 기존 증기발생기의 전열관보다 내부식성이 높은 소재인 Alloy690TT를 사용(기존 Alloy600HTMA)해 안전성과 이용률, 효율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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