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서울화력의 주인…수도권 전력공급의 심장으로 우뚝
중부발전은 27일 서울 마포구 당인동에서 서울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최평락 한국중부발전(주) 사장을 비롯해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대내외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 역사와 문화 숨 쉬는 에너지 복합 공간 탄생
발전소를 지하에 건설하는 신개념의 건설프로젝트인 서울복합화력 건설사업은 ▲2006년 제3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이후 발전소 폐지 ▲고양시로의 지역 이전 ▲다시 지하화 재추진까지 6년여의 기간을 소요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기간 동안 정치권과 지자체, 지역주민 등 복잡한 이해관계자간의 수많은 갈등과 소통, 양보, 이해, 협조 등을 통해 이제야 착공식을 개최하게 됐다.
서울복합 1, 2호기 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구 당인리발전소) 부지에 건설되며 도심 지하와 지상부를 이용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사업이다.
발전소는 발전용량 800MW(400MW × 2기), 열공급량 530Gcal/h급으로 공사기간 40개월, 총사업비 1조181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건설되는 서울복합 1, 2호기는 한강과 도심 주변 미관과 조화를 이룰 계획으로 발전소 상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일반인에게 개방하게 된다.
■ 발전용량 800MW…열공급량 530Gcal/h급
기존 서울화력 4, 5호기는 영국 템즈강변에 있는 뱅크사이드(Bankside) 화력발전소처럼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창작 발전소’로 탈바꿈하게 된다.
더불어, 생활체육시설·도서관·박물관·공연장 등이 조성되며, 한강수변공간과 연계된 복합문화벨트가 형성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체험 및 여가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대규모 발전소의 지하화와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의 위험성 평가를 통해 설계하고, 주민이 참여한 전문기관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 주민과 전문가 참여로 안전성 등 확보
또한, 발전효율 개선 및 최신 환경설비 구축으로 연간 1,014억원 규모의 에너지 절감과 연간 27만4,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절감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에 부응할 계획이다.
서울복합화력 1, 2호기 설계기술용역은 한국전력기술이 도맡았으며 두산중공업이 주기기를 공급한다.
토건공사 시공의 경우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회사인 경남기업과 삼부토건, 유호산업개발이 담당한다.
서울복합 1, 2호기 발전소는 서울의 유일한 전력공급시설로서 수도 서울의 전력사용량 9.8%를 공급해 안정적 전력공급 및 비상시 국가중요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마포와 여의도 등 약 10만여 세대와 주요 공공시설에 난방열 공급과 노후화된 발전설비의 고효율설비 대체건설로 전력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 복합문화에너지명소로 재탄생, 창조경제 이바지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이날 “당인리화력발전소의 진정한 주인공은 많은 불편과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수십년 서울화력과 동고동락한 주민 여러분이다”며 “도심지 대용량 발전소를 지하에 건설하는 신개념의 건설프로젝트”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뱅크사이드(Bankside) 화력발전소를 뛰어 넘는 미래형 발전소가 될 것”이라며 “수도 서울의 새로운 복합문화에너지명소로 재탄생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는 명품발전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서울 전체전력의 10%를 담당하는 서울복합화력은 친환경 분산형 전원으로서 수도권의 심장과도 같다”며 “문화와 예술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는 만큼 3년 후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전소의 준공식이 치러지도록 중부발전 임직원과 주민이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