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수다-②‘기술’ 쌓기보다 ‘편견’이 더 버거워
언니들의 수다-②‘기술’ 쌓기보다 ‘편견’이 더 버거워
  • 한윤승 기자
  • 승인 2014.04.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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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아닌 동등한 기회 필요…상호 알려는 자세도 중요

보수적이고, 기술 집약적인….
그래서 여성의 설 자리가 보다 좁기만 한 발전산업에도  ‘여성의 몫’은 있다.
엄연히 엔지니어로서의 몫도 존재한다. 또 그만큼 여성의 몫은 점차 커지고 있다.
엔지니어로 출발해 20~30년 경력의 CEO부터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까지….
발전산업신문은 여성기업인으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언니, 친구, 동생들의 이야기를 ‘언니들의 수다’라는 꼭지에 담고자 한다.
여성으로서, 엔지니어로서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비롯해 우정과 고민, 지칠 줄 모르는 도전, 좌절과 희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기억하고자 마련했다.

▲ 우광윤 영흥화력본부 제1발전처장(앞줄 중앙)이 지난달 6일 ‘여성경제인 초청 기업설명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광윤 처장은 이날 한국남동발전(주)이 여성 특유의 소프트파워(Soft Power)에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하는 등 기술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원 정책과 토대 마련을 약속했다.
여성기업인에게는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발전산업에 근무하는 현장 감독관들이 여성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기대수준을 높이고 있다. 여성기업에 대한 관심만큼 역할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그만큼 여성기업의 몫이 커졌다는 것이다.”

우광윤 영흥화력본부 제1발전처장은 지난달 6일 마련한 여성경제인 초청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찌감치 여성 특유의 소프트파워(Soft Power)에 주목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 먹을거리 제공이 아닌 기술경쟁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원 정책과 토대 마련을 약속했다.

이윤철 영흥화력본부 기술실장 역시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과는 별개로 양질의 품질서비스가 공급 될 때여성기업의 몫은 물론, 사업이 지속 팽창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여성기업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동반성장 하자는 점을 다짐했다. 

언니들의 수다 두 번째. 기술 쌓기보다 편견과 싸우는 게 더 버겁다는 고충의 만찬(?)이었다. 여성기업인에 대한 불편한 시각이 발전소 문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진입하기까지 너무도 긴 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발전산업이 편견을 걷어차라고 주문한 게다.

▲ 유재숙 (주)중앙기공 대표.
미래를 여는 원천적인 힘은 거칠고 딱딱한 것이 아닌. 부드럽고 인간의 이성적 또는 감성적 능력의 창조적 산물과 연관된 힘이 소프트 파워인 만큼, 발전산업이 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하는 데 여성기업인들의 역할이 새로운 힘’ ‘새로운 활력이 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발전회사가 여성기업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음 하는가?

유재숙 ()중앙기공 대표=우선 발전사 관계자들이 갖고 있는 여성기업에 대한 편견부터 걷어내야 한다. (과거 한전시절에는)여성컴플렉스가 있는 건지 여성기업 CEO 하면 길들이려고만 했다. 기업인으로 대하기보다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여성을 대하듯 했다. 이런 편견, 시선은 불편하다.

▲ 유경미 (주)삼일피엔유 대표.
유경미 ()삼일피엔유 대표=발전소에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려주었으면 한다. 또 우리가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는데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발전소 안을 들여다 봐야한다. 하지만 여성기업에게는 그런 기회가 흔치 않다. 발전소의 속살을 보고 싶다. 꼭 발전소를 방문하고 싶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발전사 임직원들을 우리 회사로 모두 초대하고 싶다. 우리의 기술력을 그들이 인지해야 상생협력도 하고 동반성장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 허인순 (주)한진엔지니어링 대표.
허인순 ()한진엔지니어링 대표=사실 전력산업 내에 많은 여성 기업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성기업들이 특허나 기술, 지식재산권 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잦지 못하다. 발전사들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이 이 같은 방향으로 강화되길 고대한다. 여성기업에게도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랄 뿐이다. 여성이라 해서 특별한 혜택 같은 건 바라지도 않는다. 또 그들(발전회사 관계자들)이 여성이라 해서 혜택을 줘야할 이유도 명분도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 정혜원 (주)대흥엠피에스 대표.
정혜원 ()대흥엠피에스 대표=도장 면허를 갖고 있지만 아직 발전사와 일해 본 적이 없다. 발전사 전자입찰에 응찰하면서 보니 도장 관련된 일이 많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만큼 크고 많은 도움을 받고자 한다. 아기들이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배우듯 발전사 관계자들에게 그런 것을 기대해 본다. 발전사와 일을 해보니 일반 관공서와는 비교될 만큼 서류도 많더라. 좀 더 공부하고 해야겠다. 진입 장벽이 높은 발전사에 이제 진입한 새내기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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