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가 최근 밝힌 '2012년도 전력설비 정지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34대(전력거래소 정, 준회원 발전회사 중앙급전발전기의 계획 및 비계획정지 발전설비)의 발전기 가운데 고장 발생건수는 전년보다 79건이 증가해 196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료원별로 살펴보면 발전6사의 경우 원자력 9건, 석탄 29건, 가스 50건, 수력(양수포함)3건, 유류 7건 등 98건이 발생했다. 전년대비 54건이 증가한 수치다. 민간발전사의 경우 가스 74건, 유류 24건 등 98건이 발행했다. 역시 전년대비 24건이 증가한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수력(양수포함)을 제외하고는 연료원별로 전년대비 고장건수가 증가했다"며 "이중 가스발전기가 전년대비 53건이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장 원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60건이던 보수불량이 102건으로 대폭 늘었고 설비결함 66건, 기타 24건, 외물접촉 4건 등의 순이었다.
전력거래소는 "2012년도 전체 고장건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고장원인은 보수불량으로 전체의 52%인 102건을 기록했다"며 "그 다음으로는 설비결함이 66건을 기록해 전체고장의 3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는 특히 "2010년 이후 발전기 고장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설비결함 및 보수불량에 의한 고장이 현저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113건이던 고장 건수는 2011년 11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6건으로 더욱 늘었다. 특히 2010년 46건에 불과했던 보수불량은 2011년 60건에서 지난해는 102건으로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별 고장실적을 보면 전력수급 안정기간이었던 7월(24건), 12월(22건) 등으로 가장 많았고, 8월(19건), 10월(18건), 5월(17건), 1월(16건), 2월(15건) 등의 순이었다. 전력거래소는 "여름철(6월~8월) 발전기고장은 총 57건으로 전체의 29.1%를 점유했고, 겨울철(2011년 12월~2012년 2월)에도 34건의 고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대 비계획정지 발생은 지난해 10월 12일(금) 오전 9시35분에서 10시5분까지 30분 동안 신고리1호기, 영광1호기, 당진5호기, 부천복합 2,3GT, 부천복합 ST, 여수2호기, 인천공항1GT 등 7대의 발전기가 정지(정지용량 3,326MW)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