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경주문학상’ 시/수필부문 수상작 발표
‘제4회 경주문학상’ 시/수필부문 수상작 발표
  • 박재구 기자
  • 승인 2015.12.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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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김영식 ‘피데기를 손질하면’, 수필 부문 안병태 ‘문병유감’ 선정

▲ 제4회 경주문학상 수상자인 김영식 시인(왼쪽)과 안병태 작가.
경주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전휘수 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장)는 ‘제4회 경주문학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에 김영식의 ‘피데기를 손질하면’과 수필부문에 안병태의 ‘문병유감’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시 부문 수장작인 김영식 시인의 ‘피데기를 손질하면’은 “…희수(喜壽)의 어머닌 반쯤 감긴 눈으로 축축한 오징어를 편다 / 반쯤 말린 것 다 마르지 않은 것…나는 쪼글쪼글해진 오징어를 펴고 어머닌 차곡차곡 축을 만들고 처마 끝에 별이 뜰 때까지…”로 피데기를 마련하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당선소감을 통해 “피데기에는 어부의 아내로 살아온 어머니의 생애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있다. 이 작품은 사모곡”이라고 밝혔다.

수필 부문 수상작인 안병태 작가의 ‘문병유감’은 “성의는 고맙지만 문병 좀 오지마라.…체면상 문병 왔거든 눈치 보지 말고 일찍일찍 좀 돌아가거라.…빈손으로 와도 좋으니 문병 올 때 드링크 좀 들고 오지마라.…문병 와서 봉투 좀 놓고 가지 마라.…”로 입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병에 대한 해학적 성찰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정현기, 김선학, 우무석)은 심사평을 통해 “일상적 삶을 풍경으로 생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잇대어 놓은 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13편의 시들 중 생각을 거듭한 끝에 ‘피데기를 손질하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필부분 당선작 ‘문병유감’은 일상적인 생활감각에 대해 날카롭고도 해학적인 통찰이 들어있어 읽기에 속이 시원하고 당대 현실에 대한 섬세한 눈길을 맞춰 글을 윤택하게 했다”고 평했다.

경주문학상은 경주 문인들의 작품수준을 높여 천년고도 경주가 대한민국의 문학 중심지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되도록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와 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김명석)가 지난 2012년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으며, 산문과 운문 부문 수상작을 선정해 각 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제4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센텀뷔페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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