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7일에는 울진 소재 한울원전 주관으로 대규모 산불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산불 대응훈련은 울진군청, 소방서, 경찰서 등 11개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가했고, 소방차, 헬기 등 9종 20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한수원 김범년 부사장이 훈련을 주재했고,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단도 현장에 참석해 훈련 과정을 지켜보았다.
한수원은 과거 울진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났고, 산불 발생 시 지리적 특성상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점을 주목해 산불 대응훈련을 실시키로 했다. 이번 훈련은 한울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접근함에 따라 원전 내 화재발생 및 송전선로 손상으로 인한 발전소 출력감발 등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이번 산불 대응훈련은 한수원과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이뤄졌다. 우선 훈련 기획단계에서 한수원과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시나리오를 개발했고, 시나리오별로 업무분장과 협업체계를 명확히 해 훈련 전 과정에서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한수원은 이번 산불 대응훈련을 통해 드러난 몇몇 문제점을 보완·개선하고, 원전본부별로 다양한 재난대응 실전훈련을 실시해 비상시 위기대응능력 제고 및 안전한 원전 운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윤청로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은 “이번 재난대응 종합훈련은 재난대응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라며 “훈련에서 도출된 문제점 및 미흡한 부분은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